코로나 감염 후 오한과 근육통, 피부발진으로 의원 등을 방문하면서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투여받은 환자가 뜻밖의 부작용을 경험해 주목된다.
해운대백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3분기 약물이상반응 보고사례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67세 남환자는 해당 병원 내원 2달 전에 코로나 감염 후 발생한 오한과 근육통, 피부발진으로 의원을 방문했고 류마티스질환 등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제 '프레드니솔론'(소론도), 알레르기약인 '페니라민'과 '세티라진', 위식도 역류질환치료제 '라베프라졸'을 복용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발진과 근육통 증상이 지속돼 여러 병의원을 내원해 역스 스테로이드제제인 '프레드니솔론' 또는 '메틸프레드니솔론'을 처방받아 복용을 이어갔다.
백병원 내원 2주 전분터 전신 위약감과 근육통이 심해지고 하지 부종과 오한, 원인 불명의 발열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 방문 후 내분비내과 진료를 시행, 의인성 쿠싱 증후군에 의한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이 진단된 사례다.
지역센터는 이와 관련 "약물 투여와 이상반응 발생의 전후 관계가 타당하다"면서 "다른 의약품이나 최근의 바이러스 감염보다는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사용이 의인성 쿠싱증후군과 이로 인한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을 유발한 원인"이라고 인과관계를 '확실함'으로 평가했다.
지역센터는 증례의 임상적 의의로 덧붙였다.
지역센터는 "의인성 쿠싱 증후군 및 부신피질 기능 저하는 스테로이드의 장기 투여 시 임상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약제의 사용 기간과 투여용량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때에는 1개월 이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할 때에는 미리 약제 투여의 필요성, 예상되는 투여량, 투여 기간 등의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병·의원을 거치면서 진료를 받는 것은 환자에게 투여 되는 스테로이드의 총 투여량과 투여 기간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스테로이드의 장기 사용에 의한 심각한 약물 이상반응발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며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 할 때에는 환자의 이전 약물력을 더욱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