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만, 환자 참여로 의약품 접근성 '환자 중심'으로 결정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참여를 논의하는 고민 필요"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공동대표가 의약품 급여 결정 과정에서 환자참여제도를 적용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제도적으로 환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공동대표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내 혈액질환 치료환경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환자 관점에서 바라본 국내 혈액질환 치료환경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의약품 의사결정에 환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국가로 영국과 대만이 있다"며 "이들 국가와 같이 의약품의 급여 결정 과정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체계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은영 공동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의약품 급여 결정 과정에서 환자단체 의견을 공식 수렴하는 공식 절차가 없다"면서 "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고비용의약품 국내외 급여관리제도 비교연구'를 살펴보니 7개 국가에서의 사례를 제시했다"고 운을 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의약품 생애주기에 걸친 의사결정과정에 환자가 참여할 수 있는 '환자참여 전략 2021-2025'를 수립해 최근 1차 결과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대표는 "보고서에서 영국은 의약품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 참여부분에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혔다"면서 "정부가 공식적인 절차로 환자의 의견을 받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만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대만의 환자참여 방식은 2가지로 의견 제시 플랫폼을 통해 환자들의 의약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거나, 환자단체 대표 2인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은영 공동대표는 "대만의 환자단체와 과거 회의를 통해 만났을 때 치료에 접근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환자참여제도를 통해 환자단체 대표 2명이 회의에 참가해 의견을 제시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당시 대만에는 치료제가 급여됐지만 우리나라는 급여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경우 고비용 의약품의 도입에 환자의견을 이처럼 수렴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도 환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또 "보고서를 보면 연구자가 외국의 의약품 의사결정 제도를 고찰하면서 한국에서도 환자 참여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며 "심평원 관계자가 환자의견과 민원을 감당하는 것이 힘드니 전반적으로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단체에서 봤을 때 보고서 제안과 같이 의약품의 급여결정 과정에서 공식적인 프로세스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드린다"면서 "환자참여 제도 도입을 고민해 볼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공동대표는 혈액암학회가 암질환심의위원회 내 혈액암전문가위원회 구성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혈액암을 보는 의료진들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면 왜 그런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선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