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도 되는"...아토피치료제 교체투여 필요성 조명 린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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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도 되는"...아토피치료제 교체투여 필요성 조명 린버크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7.0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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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교수 “심사평가원에 해외 가이드라인 근거 자료 제출”
고현창 교수 “환자마다 다른 염증반응, JAK억제제 써야”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가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교체 투여 인정을 위해 심평원에 해외 가이드라인 변경 사안을 담은 자료를 최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 유럽 학회를 중심으로 JAK억제제와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성분 두필루맙)의 교체 투여가 인정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약물간 교체 투여 가능성이 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애브비가 3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학회에서 그 동안 약물간 교체 투여의 의견을 전달해왔고, 심평원에서 해외 가이드라인 변경 사례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최근 제출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한 교수는 간담회에서 “치료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는 것은 각각의 치료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국내에서도 올해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중증 환자에서 약물 추천 권고에 생물학적 제제인 듀피젠트와 아트랄자와 JAK억제제인 올루미언트, 린버크, 시빈코 등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한 교수는 무엇보다 약물간 교체 투여로 환자의 치료 효율이 높아지고, 보험 재정 역시 건전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가 부담하는 듀피젠트의 한달 약가는 140만원, 아트랄자 45~92만원, 린버크 60만원, 시빈코 70만원 선이다.

한 교수는 “약제를 투여해 52주 동안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75를 달성하는 결과를 보면 약제간 최고 80에서 최저 40을 보인다”면서 “40을 보인 환자는 다른 약물에 접근할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보면 두필루맙 사용 후 린버크를 사용한 환자의 EASI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가려움증도 없어지는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또 다른 연구에서는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에서도 린버크 교체 시 높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무엇보다 “건선은 아토피피부염과 더불어 피부과 질환의 양대산맥인데 생물학적제제 스위칭이 인정되고 있다”면서 “한 약물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약제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적 한계점을 언급하면서 “비싼 두필루맙 사용을 지속하면 보험 재정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건선처럼 아토피 역시 교체 투여 권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이질적인 특성이 강한 질환으로 환자마다 자기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현 급여 기준은 이를 막는 것”이라면서 “면역체계와 연관성이 높은 다른 피부 질환인 건선은 신약들 간의 교체투여 시 보험급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의 조기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다 발전된 치료 목표인 ‘최소 질병 활성도’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눈에 보이는 병변 뿐 아니라 몸 속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난다”면서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재발이 되는데, 이것을 초기에 내려주면 치료제를 더 적게 쓰고 염증을 조절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상이 눈에 보이는 반응적 치료를 하게 되면 염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재발이 잦아지고 결국 치료제를 더 많이 쓰는 단점이 있다”면서 “환자의 삶의 질 역시 가려움과 피부통증, 수면, 불안 등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여러 염증성 사이토카인에 의해 염증 반응, 피부장벽 손상, 가려움증 등이 유발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JAK1 경로를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면서 "JAK억제제는 여러 염증매개체의 신호 전달을 억제해 단일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큰 이점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린버크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피부염 표적 치료제 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네트워크 메타분석(NMA) 연구에서 15mg 투여군의 연구자 총괄 평가(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 0/1점 도달률 48.1%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가려움증(WP-NRS) 4점 이상 감소 도달률은 42.9%를 나타냈다.

린버크 30mg 투여군의 IGA 점수 0/1점 도달률은 61.8%, WP-NRS≥4 도달률은 56.1%로 다른 치료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도달률을 보였다.

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
고현창 양산부산대병원 피부과 교수

린버크 15mg 투여군의 EASI 75, EASI 90 도달률은 각기 59.8%, 43.7%, 린버크 30mg 투여군의 EASI 75, EASI 90 도달률은 각기 72.3%, 58.3%로 나타나 다른 치료제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도달률을 보였다.

듀피젠트와 린버크 투여군의 EASI 도달율을 살펴본 연구에서 린버크는 4주차, 16주차 EASI 90과 WP-NRS 0/1 동시 도달률은 7.2%, 19.9%를 보였고, 듀피젠트는 0.4%, 8.9%를 보였다.

16주차 안전성 분석 결과에서 린버크와 두필루맙 투여군의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E) 발생률은 0.9%로 동일했고, 린버크 투여군에서 보고된 CPK(크레아틴키나아제)의 상승(3.7%), 간 장애(Hepatic disorder, 2.0%), 대상포진(Herpes zoster, 1.7%) 등이 있었고, 듀피젠트는 간 장애(0.9%), CPK 상승(0.7%) 등이 있었다.

고 교수는 “실제로 EASI 90, WP-NRS 0/1을 동시에 달성하고, 이러한 상태를 길게 유지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예후가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토피피부염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볼 수도 있다”며 “린버크는 여러 메타분석 연구 및 직접비교 임상연구 등을 통해 이러한 치료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제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몸 속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바이오마커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학자들의 이슈이긴 한데 아직까지 명확한 바이오마커의 개발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에는 이것이 이뤄지면 약제 교체나 우수한 약제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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