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리더십' 보여준 20명의 여성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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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과 리더십' 보여준 20명의 여성리더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1.16 06: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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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파마, 2022년 생명과학분야 여성리더 선정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기업 성장 견인

제약·바이오분야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해서 남성과 달리 여성은 '동등한 권리'를 쟁취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과학분야에서 여성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제약과 생명공학, 의료 영역 산업 분야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 가는 여성리더들을 올해도 미국 제약전문 매체인 피어스파마가 선정해 특별 보고서 형식으로 내놨다. 뉴스더보이스가 이를 정리해 옮겨 봤다.

앨리스 장, 버지 지노믹스 CEO

AI기반 약물개발 회사를 운영하는 앨리스 장은 버지 지노믹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다.

그는 LA에서 의사과학자가 되기 위해 교육과정을 이수하던 중 AI를 통해 인간유전체학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에 흥미를 느껴 2015년 버지 지노믹스(Verge Genomics)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산업에서 젊은 여성 CEO가 나서는 것이 회사 운영에 단점이 될 것으로 생각해 노련한 경영인을 내세웠지만, 투자자는 젊고 패기 있는 그녀와의 협력을 기대했기에 첫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경험을 통해 앨리스 장은 자신의 경험 부족을 교육과 코칭으로 채워나갔고 리더로 입지를 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장은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CEO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매결연'을 맺는 영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자매결연을 통해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른 여성들 역시 투쟁과 가까운 상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 그는 부정적 응답(NO)에 익숙해 질수록 성공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다른 여성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앨리스 장은 지속적인 협력과 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최근에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LS) 치료제 개발을 위해 릴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버지 지노믹스는 3년간 선급금 2500만 달러를 확보했고, 잠재적 단기 지급금과 6억 9400만 달러 가치의 추가 마일스톤과 다운스트림 로열티를 확보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일라이 릴리 CFO

2001년 일라이 릴리의 재무담당 부서에서 일을 시작한 아나트 아슈케나지는 여성이 일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일에 대한 이해와 상호협력을 꼽았다.

그는 회사 최고재무책임자로 신약의 특허만료로 인한 위기를 여러번 겪으며 신약 개발이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 성장의 기회인지를 체감하게 됐다. 릴리는 2014년 이후 지속적인 신약을 출시하고 있으며 당뇨병치료제 문자로와 같은 혁신적인 신약도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의 전쟁, 인플레이션 등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사항에 대비하기 위해 예측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세우고 탄력적인 조직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기도 한다.

그는 일라이 릴리의 재무책임자가 되기 전 벤처 캐피탈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재무담당 부서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현재의 자리에 서게 됐다.

안젤라 황, 화이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문 사장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인 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교육 받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대학 학위를 취득해 양조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뒤 화이자에 입사해 26년 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자신의 성장과 비지니스 목표에 다양성과 포용성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왔다.

그의 제안으로 화이자는 고위 경영진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부사장 이상의 여성대표를 33%, 소수 민족 대표를 31%까지 늘릴 계획이다.

황은 회사 밖에서도 여성에게 영감을 주는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가장 강력한 여성 기업인 20위 안에 3년 연속 들게 했으며 지난해에는 Forbes CEO 명단에서 11위를 차지했으며 Modern Healthcare에서 25대 여성 리더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아비브 레게브, 로슈 부사장 겸 제넨텍 개발책임자

컴퓨터 생물학자이자 MIT 교수인 그는 과학자로 더 유명하지만 자신의 연구가 의학에서 소화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2008년 로슈에 합류했다.

여전히 그는 과학자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생물학적 문제에 답을 찾는 방법을 의학을 통해 실현해 내고 있다.

그는 제넨텍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개선하려는 회사의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넨텍은 직원의 53%이 상이 유색인종이며 임원의 53%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을 위한 포석으로 그는 세포 생물학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셀린 마틴, 존슨&존슨 그룹 회장

의사가 되기를 원했던 셀린 마틴은 원하는 직업을 가지게 됐지만 보다 많은 환자를 보살피고자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이후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그는 파리에 있는 J&J 영업(수술분야)담당자로 입사해 수술실과 의사의 스트레스 수준을 볼 수 있었으며 이를 사업에 활용했다.

이후 바이오 웹스터로 이직한 뒤 유럽 부분 마케팅을 이끌었으며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과 R&D 사업부 리더가 됐다. 중간에 카디널헬스로 이직했던 그는 회사가 인수된 뒤 다시 바이오 웹스터로 돌아와 글로벌 사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J&J의 심혈관 및 전문 솔루션 그룹 회장으로 돌아온 그는 여성의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이 가졌던 멘토링을 되돌려 주기 위해 그는 여성 리더들을 멘토링 하고 있다.

그는 본인의 성장을 위해 도전을 한번도 피한적이 없다고 한다.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스스로에게 경험을 채울 수 있도록 한다는 그는 마케팅에서 R&D 분야까지 전방위적 경험을 쌓은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클레어 데브루 헤일링, 산도즈 CSO

어린 시절 천식으로 인해 흡입기를 사용하면서 그의 인생은 과학의 영역에 들어서게 됐다. 치료에 대한 영향을 몸소 체험한 그는 제약분야로 넘어오게 됐다.

GSK와 사노피를 거쳐 테바로 옮긴 그는 R&D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노바티스가 보유한 거대 제네릭 기업 산도즈의 CSO가 된다.

그는 리더로서 조직과 적절한 대화, 기술적 수준 향상 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산도즈의 사기를 올렸고, 이는 경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성별이나 배경이 상관없음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제약기업 리더 중 몇 안되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다양성을 높이고 더 많은 여성들을 교육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이 유행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이밖에도 피어스파마가 선정한 여성 리더에 다니엘라 크란작(다이나믹 캐피탈), 에란디 데 실바(포지 바이오로직스), 에블린 마르차니 가르시아(BMS), 자넷 플랭클린(암젠), 지에 슈(GE헬스케어), 제이발리니 드카싱(스카이라인DX), 케이트 크로닌(모더나), 케이트 하빌랜드(블루프린트 메디슨), 카일린 레디(스트라타 온콜로지), 로리 모튼(리제네론), 마르시아 아이젠버그(랩코프), 라모나 세퀴리아(다케다), 사라 맥도날드(베이마토브), 실라 미하일(바이엘 아스클레오피스 바이오파마슈티컬)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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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22-11-16 11:27:20
재미있는 기사네요....국내 제약사의 여성 임원들도 이런 스토리가 나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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