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모더나·CSL·MSD…다국적제약 리더 한국 방문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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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모더나·CSL·MSD…다국적제약 리더 한국 방문 '러쉬'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0.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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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내 한국 입지 재확인 평가 속 위기관리 대처 방점
'화합' 중점 두며 직원 격려…임상 현황 점검 등

베이진과 오가논, 아스트라제네카와 MSD, CSL시퀴러스, 모더나의 글로벌 임원들이 차례로 한국지사를 방문하며 주요 이슈들을 점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임직원 결속력을 다지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코로나19가 관리 가능한 전염병으로 인식되면서 국가 간 이동에 부담이 적어진데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 한국지사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은 최적화된 임상환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주요 약물 진입에 파급력을 보유하게 되면서 주요 관리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본사 부대표의 방문으로 한국지사 방문 열기에 물고를 튼 곳은 베이진이다.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아담 로아츠(Adam Roach) 베이진 부대표이자 아시아태평양 리드(사진 중앙)과 아서 앨스톤 베이진 아태 의학부 리드(사진 오른쪽), 루이스 카터 베이진 아태 대외협력 리드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아담 로아츠(Adam Roach) 베이진 부대표이자 아시아태평양 리드(사진 중앙)과 아서 앨스톤 베이진 아태 의학부 리드(사진 오른쪽), 루이스 카터 베이진 아태 대외협력 리드

아담 로이츠 베이진 부대표는 지난 6월 14~18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법인의 임상 현황과 주요 의료기관 탐방, 내부 직원과 결속을 다시는 시간을 가졌다.

로이츠 대표는 각국의 지사 중 한국을 먼저 방문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한국을 보자면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제반환경이 잘 구축돼 있고, 환자들도 임상시험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높다. 임상연구자들의 경험이 높다는 점도 베이진이 한국 시장에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MSD와 분사 이후 2021년 공식적인 독자 사업을 시작한 한국오가논에는 지난 9월 케빈 알리 오가논 CEO가 방문했다.

그는 창립 1년 동안 '파운더(founder, 창립자)'로 제 역할을 해낸 한국오가논 직원들을 격려하고, 여성건강에 대한 글로벌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와함께 타운홀 미팅과 세계지식포럼에 참여하며 안팎으로 오가논의 기업 이념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 모더나 역시 한국법인 방문에 공을 들이는 회사 중 하나다.

하이엘 모더나 글로벌 부사장이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폴 버튼 모더나 글로벌 최고의학책임자,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 수석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코로나19 하위 변이 백신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의학부 수석부사장은 내달 4일 한국을 다시금 방문해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 변이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모더나 백신의 강점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고령층 독감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나 멜드럼 CSL시퀴러스 글로벌 부사장과 로디 푸즈 CSL 남미·북유럽 및 아시아 부문 총괄도 지난 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정부 당국자들과 미팅, 백신협력기구 방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과 잇따른 회의를 가지며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멜드럼 부사장은 "CSL 시퀴러스는 한국 백신 산업의 잠재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공중보건 파트너로서 인플루엔자 팬데믹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백신 플랫폼을 통해 한국 공중보건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의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항암제 보유 제약사 글로벌 임원 방문 배경은?

로버트 M 데이비스 회장(사진 오른쪽) 한국MSD 타운홀에 참석해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로버트 M 데이비스 회장(사진 오른쪽) 한국MSD 타운홀에 참석해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한국MSD에는 글로벌 CEO 로버트 M 데이비스 회장과 캐롤라인 리치필드 CFO, 재니퍼 제커리 부사장이 지난 6일과 7일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MSD와 동물의약품 사업부 540여명의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MED(MSD Employee Development) Day 행사에 참여해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데이비스 회장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한국 환자와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의약품과 백신공급, 더불어 MSD 글로벌 임상시험에 있어 한국MSD의 기여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MSD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급여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제 보급과 백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과 항암제 영역의 투톱의 리더를 보내 '위기관리'에 나섰다. 존 페레즈 백신·면역치료 부분 수석 부사장은 지난 9월 '2022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기조강연을 위해 방문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적 해결을 위한 교훈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GBC 기조강연에 나선 존페레즈 AZ 수석부사장
GBC 기조강연에 나선 존페레즈 AZ 수석부사장

페레즈 부사장은 코로나19 변이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 옵션의 개발과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항암제 영역에는 수잔 갈브레이스 수석 부사장이 직접 나서 타그리소 급여 진입을 위한 회사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갈브레이스 수석부사장은 주요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항암제 강자의 역할과 환자 혜택에 방점을 두면서 한국에서 타그리소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연구 개발 총괄을 맡고 있으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를 비롯해 린파자(성분 올라파립), 임핀지(성분 더발루맙)등 항암제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본사 임원들의 한국 방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방역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며)한국의 지위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중요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에서 허가를 받거나 급여 진입하는 것은 여타 국가에 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면서 "주요 관리 국가 탑 10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글로벌 임원들의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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