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일단 '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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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일단 '무위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8.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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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30일 공시 통해 "임상 3상 중단"…부스터샷 개발로 선회
로타 바이러스 백신 공급 MSD·GSK 두 곳…GSK는 공급 중단 상태

이르면 내년에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국산 제품 개발이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일 공시를 통해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 개발 중인 'P2-VP8'의 임상 3상시험을 조기 중단한다고 밝혔다. 

P2-VP8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 비영리단체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공동 개발한 주사형 로타 바이러스 백신이다. 

양측은 2017년 로타 바이러스 백신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아 글로벌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했다. 

임상은 로타 바이러스 발병율이 높은 잠비아, 가나,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진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중단에 대해 "3가 로타바이러스 P2-VP8이 현재 허가된 경구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비해 중증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으로부터 더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한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스터샷 개발로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존 로타 백신과 병용 또는 추가 접종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3상 임상이 중단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 접종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GSK의 로타릭스 프리필드와 MSD의 로타텍이 있으며 두 백신 모두 경구 투여되는 제품이다. 

현재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GSK의 공급 중단으로 MSD의 로타텍이 유일하게 공급되고 있다.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 추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을 위해 내년도 예산으로 약 300억원을 책정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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