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 급여기준 확대해달라"
상태바
"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 급여기준 확대해달라"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6.12 0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까다로운 기준, 실효성 없다 지적

"아토피치료제 '듀피젠트'의 급여기준을 확대해달라."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중증아토피 환자를 알고 있는 A청원인은 사노피의 '듀피젠트'에 대한 까다로운 급여기준으로 실제 환자에게 실효성 있는 치료를 받지 못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듀피젠트와 관련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단골 치료제이다.

A청원자는 10일 기준 '듀피젠트' 투여 기준은 듀피젠트를 처음 투여하고자 하는 환자의 경우 △3년이상 증상 지속, △EASI검사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 4주 이상, 전신면역억제제 3개월 이상, EASI 검사, EASI가 50%이상 감소되지 않은 경우  △듀피젠트 투여 전 EASI 23 이상인 경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급여로 듀피젠트주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의 지속투여 방법 및 조건(한시적으로 오는 30일까지 급여로 신청해 인정되는 환자에 한함)이며 △아토피피부염 진단 후 전신면역억제제(Cyclosporine 또는 Methotrexate)를 투약한 이력이 확인되는 경우 △전신면역억제제를 부작용 등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나 동 약제 투여 전 아토피피부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 기록 등이 있는 경우(EASI 23 이상, SCORAD 40 이상, IGA 4 등)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인이 중증 아토피 환자라고 밝힌 A청원자는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로 인해 학교 출석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실비 보험 가입 시에 보상 범위에서 아토피가 제외됐다"며 "고등학교 때 스테로이드가 기준치 이상 들어있는 로션을 지속적으로 발라 그 부작용으로 얼굴과 온몸에 염증이 과다하게 생겨 백내장 수술을 받기도 하는 등 몇 십년을 아토피와 싸워왔다"고 치료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이어 "온갖 치료를 다 해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듀피젠트 투여를 하기에는 이미 너무 치료에 많은 돈을 써버렸고 생활을 하기에도 벅차 듀피젠트를 비급여로 투여받기에는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당해부터는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뉴스를 보며 기다려왔지만 막상 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해 심평원의 위와 같은 기준을 보니 그 기준이 너무나도 까다롭고 그 의미가 무엇을 위해서인지 모호할 정도로 합당하지 않다"고 지목했다.

그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병행해 가며 치료를 해왔지만 ige나 iga만 들어봤지 EASI 수치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한다"면서 "연구목적으로 사용하는 대학병원에서조차도 중증 아토피 환자에게 검사를 하지 않았던 수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iga 수치도 기준치를 한참 넘은 친구이지만 EASI검사를 하지 않았다고해서 듀피젠트 투여를 받기 위해 안그래도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스테로이드나 싸이폴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친구에게 스테로이드 치료와 싸이폴을 다 합쳐 최소 4달이상을 받은 후에야 듀피젠트를 투여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실효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A청원자는 "아토피는 완치가 잘 되지 않는 병으로 스테로이드 치료제나 면역억제제도 듣지 않는 중증 아토피 환자들은 대게 효과가 잘 나지 않아 이 치료를 포기하고 다른 치료를 시도 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몇 십 년동안 대학병원을 제집 드나들듯 다니는 중증 환자임에도 급여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으며 급여 기준을 많은 경우의 수를 두어 아토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을 포함시킬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시켜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