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다발성경화증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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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 다발성경화증과 무관
  • 홍지연 기자
  • 승인 2015.01.2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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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0만명 대상 연구결과 발표…다발성경화증 인과관계 없다

자궁경부암(HPV)백신 '#가다실'이 다발성경화증(MS) 유발과 관련한 오명을 벗어던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는 4가 HPV백신인 가다실의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중추신경계통의 기타 탈수초성 질환 발생률과는 상호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가다실의 다발성경화증 유발 논란은 프랑스에서 한 소녀가 2회 접종후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했다고 주장, 보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관련 제약사(MSD, 사노피) 및 보건당국은 백신과 다발성경화증 등 질환 발생 간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니콜라이 마드리드 쉘러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덴마크와 스웨덴 국적의 10~44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력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 진단 데이터 분석을 위해 국가 등록 데이터를 추적 조사 하였으며, 그 결과4가 HPV백신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의 발생에는 상호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의 1차 결과 변수는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 질환의 발생이었으며 이들 발생률의 비율은 백신 접종 후 주요 관찰 기간인 2년 내 질환발생률과 비접종 기간 내의 질환 발생률을 비교한 회귀분석을 통해 측정됐다.

분석에는 총 398만3824명의 여성이 조사 그룹으로 선정돼 그 중 78만9082명이 연구 기간 동안 4가 백신을 접종했다.

추적 연구 기간 동안 다발성경화증은 전체그룹 조사에서 총 4322건이 보고됐으며 기타 탈수초성 질환 사례는 3300건이 확인됐다.

주요 관찰 기간인 백신 접종 후 2년 내 질환 사례가 보고된 경우는 각각 73건과 90건이었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와 접종하지 않는 경우의 다발성경화증 발생률은 각각 10만인-년당 6.12건, 21.54건으로 0.90(95% 신뢰구간 0.70~1.15)의 위험비를 나타냈다.

기타 탈수초성질환의 발생률은 각각 10만인-년당 7.54건, 16.14건으로 1.00(95% 신뢰구간 0.80-1.26)의 위험비를 나타냈다. 통계적 분석 결과, 가다실 접종과 다발성경화증 및 기타 탈수초성질환 발생과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4가 HPV백신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지하는 기존 입장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다발성경화증과 기타 탈수초성 질환의 포괄적인 분석으로 이어져 관련 의학적 지식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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