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한 질환은?...갑상선·영양결핍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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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한 질환은?...갑상선·영양결핍 연관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03.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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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세계여성의 날' 맞아 진료현황 분석

여성은 갑상선과 영양결핍 관련 질병에 남성보다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가 두 배이상 더 많은 질병들이다. 또 자궁관련 질병과 갱년기 관련 질병이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꼽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을 분석해 7일 발표했다.

2018년 자료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순위를 바탕으로 그중 일부 질병을 세부 분석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2018년 1년 동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수는 2,472만 5205명, 내원일수는 8억 8787만 2338일로 2009년 대비 각각 연평균 0.7%, 1.8% 증가했다.

2009년 진료현황과 비교해 보면, 1인당 내원일수는 33일에서 36일로 3일(연평균 1.1%), 1인당 진료비는 90만7621원에서 169만4713원(연평균 7.2%)으로 각각 증가했다.

2018년과 2009년의 여성 환자수 기준으로 다빈도 상병 상위 30위를 비교해보면, 상위 30위 내 대부분의 질병은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2형 당뇨병’, ‘자궁경부의 염증성 질환’, ‘지질단백질 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이 눈에 띄게 환자수가 증가해 상위 30위 안에 들었고, ‘천식’, ‘백선증’ 은 환자수가 감소하여 상위 30위 아래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받은 질병=갑상선 관련 질병과 영양의 결핍에 의한 질병을 꼽을 수 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모양으로 생긴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과다,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2018년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수는 29만 206명으로 남성 6만 3912명보다 4.5배 많았고, 여성의 진료비는 1,936억1139만 원으로 남성의 진료비 563억5211만 원 보다 3.4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만 4642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만 1739명, 60대 6만 4142명, 30대 3만 48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진료 현황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와 60대로 각각 5.1배, 5.2배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2018년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52만 1102명이고, 여성 환자수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5.3배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환자는 30대부터 진료 인원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50대가 11만 327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60세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18년 총 25만 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그중 여성은 17만 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환자가 급증하고, 50대까지 꾸준히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결핍에 의한 질병은 철 결핍 빈혈, 엽산 결핍 빈혈, 비타민 부족 등이 대표적이었다.

‘철 결핍 빈혈’은 몸에서 철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철분 소실로 인해 발생한다. ‘엽산 결핍 빈혈’은 주로 식사를 불규칙하거나 임신부들이 임신 기간에 엽산 필요량이 늘어난 경우 발생한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 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4.0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를 나누어 살펴보면 여성은 40대에서 9만 7819명으로 남성보다 16.9배 더 많았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고,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더 높았다.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으며, 20대 미만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혈중 칼슘, 인의 수준을 조절하고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와 시력 유지와 피부 건강을 돕는 ‘비타민A’의 결핍으로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은 50대까지 서서히 증가했고, ‘비타민A 결핍’은 20대 환자수가 가장 높았다가 점차 감소했지만, ‘식사성 칼슘 결핍’은 대부분 50∼60대에 환자가 진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자궁관련 질병과 갱년기 질병을 들 수 있다.

자궁 관련 질병인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하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 1만 7072명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1만 4834명, 30대 1만 381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수는 2018년 40만 41명이며, 진료비는 1,915억6273만 원으로 2009년보다 연평균 6.0%, 7.8% 증가했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40대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1만 1717명, 30대 7만 6719명 순이었다. 2009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에서는 30대가 연평균 5.3%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모든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2018년 환자수는 12만 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 진료비는 275억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주로 20∼50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30대는 3만 7621명, 40대가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 관련 질병 환자수의 증가 폭이 커 젊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필수적이고, 정기검진을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매년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여성이며,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2006∼2007년 출생자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받을 수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인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수는 49만 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배 증가(연평균 7.5%)했으며, 진료비는 626억7786만 원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로 대폭 증가했다.

주로 50대부터 발병하여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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