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열질환자 2042명 보고...사망자 27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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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자 2042명 보고...사망자 27명 포함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8.07.2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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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여름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2042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돼 2017년 하절기 총 발생건수(1574명)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열사병에 따른 사망자는 27명으로, 2011년「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올해 519개 응급의료기관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 온열질환 발생장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열질환 다빈도 발생장소와 주의사항은 이렇다. 0~18세는 공원·행락지(강가/해변‧수영장 등) 39명(65%), 길가 10명(17%), 차안 4명(7%) 순이다. 폭염 시 실외놀이터·공원에서 장시간 활동을 피하고, 특히 아이들이 차안에 오래 있지 않도록 보호자 등 주의가 필요하다.

19~39세는 야외작업장 168명(38%), 길가 78명(18%), 공원·행락지(강가/해변, 골프장, 산 등) 59명(13%), 실내작업장 53명(12%)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활동 시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에서도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40~64세는 야외작업장 399명(43%), 길가 138명(15%), 실내작업장 93명(10%), 논‧밭 87명(9%), 공원·행락지(산, 공원, 강가/해변, 골프장 등) 83명(9%) 순이었다. 건강수칙을 준수하고 실내·외 작업 시 과도한 신체활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행락지에서의 실외활동이 많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65세 이상은 길가 194명(32%), 논‧밭 151명(25%), 집안 117명(19%), 야외작업장 44명(7%) 순으로 조사됏다. 노약자는 체온조절기능이 약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더욱 자제하고, 집안에서도 건강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본인은 물론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폭염 시 일반적으로 뜨거운 열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실내 냉방기기 사용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전국 약 4만5천여 개소)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지난 한 주(7.22(일)~7.28(토))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907명, 이 중 사망자는 13명으로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발생 분석 결과, 8월 초‧중순에 온열질환자의 약 50%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 휴가철을 맞아 갑작스런 야외활동으로 열탈진 등 온열질환 급증이 염려된다며 관광, 수영, 등산 등 야외활동 중 햇빛을 최대한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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