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77%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서비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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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77%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서비스 필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2.12.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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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개발원, 시범사업 참여자 대상 서비스 만족도 조사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료인들은 원격협진이 필요하고 의료서비스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 서비스 만족도 및 건강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은 KHEPI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도서·벽지 등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사와 의료인 간 원격협진으로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인 및 수혜자의 만족도, 건강상태 등을 확인함으로써 사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조사는 서비스 제공자 122명과 대상자 12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온라인 및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사업에 참여한 의료인의 77.0%는 의료취약지의 원격협진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원격협진은 의료서비스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79.5%)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상태를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 원격협진 필요성이 높다는 응답은 작년 조사에서 54.7%, 올해 75.4%로 나타나 크게 증가(20.7%↑)했다.

또 원격협진 이후 환자들이 건강관리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5.4%(20.7%p↑), 의사의 지시사항(조언)을 환자들이 잘 따른다는 비율이 78.7%(22.1%p↑)로 나타나 서비스 제공자의 긍정적인 인식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업 대상자의 주 연령층은 70~80대이며, 여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실제 도서·벽지 주민의 인구특성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사업 대상자의 비대면 진료 및 상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6.1%로 전년도 90.9%보다 5.2%p 향상됐으며, 의료진이 제공한 정보의 신뢰수준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대상자 연령대에서 본인이 또래 대비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대부분이 고령층인 만큼 퇴행성 관절염 등 운동장애로 일상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정서적인 불안, 우울감 등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도 40.5%로 높게 나타나 건강상담과 더불어 정서적 지지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 범위의 확대도 필요해 보였다.

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거주 지역의 환경적 요인과 거동 불편 등의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지역주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기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의료취약지에 대한 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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