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같은 폐렴 진료비 연 6231억…겨울철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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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같은 폐렴 진료비 연 6231억…겨울철 주의해야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4.11.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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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심결자료 분석, 70세 이상 노인 45.4% 증가

노인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폐렴(J12~18) 질환으로 한 해 소요되는 진료비가 62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진료인원도 많았는데, 한해 2.2%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었다.

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보였다.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3000명에서 지난해 들어 146만5000명으로 5년 간 9%에 달하는 약 12만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2.2%씩 늘어난 셈이다.

총진료비는 2009년 약 4493억원에서 지난해 약 6231억원으로 같은 기간 38.7%에 달하는 약 1738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5%였다.

5년간 '폐렴’ 진료인원을 성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이 1.09~1.11로 큰 차이는 없으나 여성 진료인원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진료인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 순이었다.

특히 10세 미만 구간의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44.9%로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은 유·소아였다.

70세 이상 구간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었지만 최근 5년 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6000명(45.4%)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다른 연령층이 최근 5년 간 증가한 것에 반해 10~20대 진료인원은 줄었으며 특히, 10대는 약 3만4000명(28.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5위 이내(70대 5위, 80대 4위)인 것으로 나타나 노인 진료인원의 주의가 요구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겨울철과 늦은 봄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가 원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며, 기침, 가래, 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 등의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노인의 경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상기 증상과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나타내며, 고령인 경우에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폐의 기능과 면역력 저하로 쉽게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며, 가래·기침·열 발생이 적게 나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와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심평원 심영수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비급여와 한방, 약국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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