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선호 시각..."제네릭, 적절성 판단 근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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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선호 시각..."제네릭, 적절성 판단 근거 부족"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7.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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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제네릭 처방' 부도덕한 경제행위 결과물 오인 부정적
약사, 제약사의 영업에 의해 의사가 선택하는 제품으로 인식
환자, 제네릭-오리지널 해당여부 확인 등 의약품 정보 부족

'뭐니뭐니 해도 원조가 최고지'

일반적으로 음식업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말이다.

의약품은 어떨까. 의약품도 원조가 있다. 바로 '오리지널'로 불린다.

이같은 오리지널에 대한 선호도 역시 다르지 않다. 일명 '복제약'인 제네릭의약품이 많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오리지널에 대해 신뢰도가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최근 2개월간 의사협회 등 유관단체와 소비자-환자단체, 제약업계, 학회 등이 참여한 제네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당시 각계가 느끼고 있는 '제네릭에 대한 인식'은 달랐다. 협의체에서 모아진 안에서 이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제네릭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생동자료를 통한 관리심사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 마련에도 불구하고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이는 제네릭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 오리지널을 선호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먼저 의사의 경우 정부의 신뢰성 부족으로 인해 제네릭 사용을 장려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존재했다. 제네릭 처방은 부도덕한 경제 행위의 결과물인 것으로 오인하는 등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제네릭 처방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의약분업, 리베이트 처분 기준 등 정책 수립시 의료계와의 소통 부족, 의료인의 접근이 용이한 교육 기회 부족이 부정적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사는 제네릭의 경우 제약사의 영업에 의해 의사가 선택하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제네릭 취급은 오리지널에 비해 보관이나 반품, 폐기, 잦은 품절 등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의약사와 정부간 소통을 통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자들의 시각은 의사 처방에 따른 제네릭 사용으로 일반적으로 환자의 제네릭 인식 평가가 어려우나 처방약의 제네릭 또는 오리지널 해당 여부 확인 등 의약품 정보 접근 확대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 수용자 관점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국내 제네릭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생동성을 입증한 제네릭 의약품마저 사용을 주저한다고 인식이 높다. 의료진들은 제네릭의 생동시험만으로 오리지널과 효능이 같다고 여기지 않으며 제네릭 사용시 제약사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앞으로 제네릭의 품질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근거자료 제공 및 제네릭 제조업체 신뢰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인식 개선을 위해 식약처는 제네릭 선택과 사용 관련 정보제공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의약계와 업계, 환자와의 소통 확대 및 현장 중심 홍보를 기본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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