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조증' 10월에 급증…연 19만명 진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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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조증' 10월에 급증…연 19만명 진료 받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10.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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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70대 22% 점유...진료비 연 47억원 규모

차고 건조한 바람에 자주 발생하는 '피부건조증'이 특히 10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나타나는 국내 환자 수는 약 19만명 가량으로 최근 5년 간 큰 변화는 없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총진료비는 해마다 4% 가량 늘어 한 해 약 47억원이 쓰이고 있었다.

심사평가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한 '피부건조증'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연간 약 19만명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총진료비는 2010년 약 41억원에서 지난해 약 47억원으로 5년 전보다 약 6억원(15.2%)이 늘었다. 해마다 3.6%씩 증가한 셈이다.

진료인원은 가을철에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이 지난 후 차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5년 간 '피부건조증' 월 평균 진료인원을 확인한 결과, 10월부터 급격히 상승해 12월에는 3만4506명으로 9월(1만3529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전월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 또한 10월로, 52.6%나 늘었다. 가을과 겨울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료인원이 늘어 봄이 다가오면서 인원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구간으로, 지난해 기준 약 4만명이 진료를 받아 전체 진료인원의 21.5%를 차지했다.

기준 진료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21.5%를 기록했고 50대 14.5%, 60대 12.8% 순으로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는데, 다른 연령층은 2010년에 비해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것과 달리 50대 이상 연령층은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성별로는 40대까지는 여성이 많지만 50대 이후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연령별 남성 진료인원의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등의 여러 원인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나 냉난방기, 자외선 등의 외부적인 요인과 유전, 아토피 피부염, 피부 노화 등의 내부적인 요인이 있다. 증상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 갈라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악화되면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 또는 치료하려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기 전 보습크림 등을 사용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진단을 통해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외부적인 요인의 경우는 충분한 보습크림 사용 등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유전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의 내부적인 요인의 경우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연고를 처방받아야 한다.

문기찬 전문심사위원은 "젖은 수건을 사용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레지오넬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이나 가습기에 사용되는 살균제(PHMG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유해성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부에 자극을 주는 옷, 과도한 목욕(때밀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비급여와 한방, 약국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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