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감소…"지역병원 입원전담의들 버티기 힘들다"
대형병원 중증 입원환자 곁을 지키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연내 병동 팀 진료체계 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빠른 시일내 가시적 정책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을 유지하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뉴스더보이스]가 입수한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입원전담전문의 수는 305명으로 지난 3월말 310명에 비해 5명 감소했다.
이번 자료는 대한병원의학회가 보건복지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이다.
6월 기준, 운영기관은 상급종합병원 35개와 종합병원 25개 등 60개소로 석달 전과 동일하다.
다만, 입원전담 병동은 195개로 2개 감소했으며, 전담전문의는 305명으로 5명 줄었다.
올해 3월말 입원전담전문의가 310명으로 2025년 12월말 364명에서 54명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감소세는 입원전담전문의 생태계 위험 신호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전공의법 시행 이후 전공의 주 80시간 근무에 따른 입원환자 의료인력 공백 개선을 위해 2015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1년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지난 2023년 3월 입원전담전문의 등록 인원이 384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6월말 305명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과 의료질평가 기준에서 삭제된 후 회복될 기미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연말까지 입원환자 의료질 개선과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팀 진료 시스템 구축과 보상 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간호사와 영양사, 사회복지사, 병원약사 등 전문직종이 한팀으로 입원환자에 집중하는 미국 호스피탈리스트 모형을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장은 냉정하다.
복지부 시그널이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상 병원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다.
올해 6월말 현재 전문과목별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은 사실상 답보 상태이다.
내과는 105명으로 1명 줄었고, 외과는 54명으로 1명 늘었다. 가정의학과는 46명, 신경과 10명으로 각각 3명 줄어든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63명으로 1명 늘었다.
신경외과 1명, 산부인과 8명, 비뇨의학과 3명, 응급의학과 1명, 흉부외과 4명 등 석달 전과 동일하다.
수도권 입원전담 진료교수는 "병동 팀 진료 추진을 연내 마련하겠다는 방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복지부가 속도를 더 내야 한다. 가시적 정책 모형이 늦어지는 만큼 현장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버티기 어렵다. 특히 지역병원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