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지속형 플랫폼으로 치료 패러다임 주도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0여 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퀀텀 리프(비약적 도약)'에 나서 주목된다.
비만·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전주기적 개발 전략을 펼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가장 앞단에 선 품목은 '한국형 비만치료제' 타이틀을 단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회사측에 따르면 상용화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설정돼 있다.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 부작용 개선, 환자 순응도 향상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여기에 삼중작용 비만 치료제 ‘HM15275’, 근육 증가 기반의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도 속도를 내며 포트폴리오의 층위를 높이고 있다. HM15275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하반기 임상 2상 돌입이 예정돼 있다. HM17321 역시 ‘계열 내 최초’로 주목받으며, 단독 및 병용요법 모두에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개척 분야로 꼽혔던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2b를 진행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비롯해 MSD에 기술이전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글로벌 임상 2b에서 긍정적 지표를 보이며 MASH 시장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 중이다.
항암 영역에서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항체-약물 접합체(ADC), mRNA 기반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성과 발표를 3년 연속 이어가며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희귀질환, 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LAPS) 활용
희귀질환 부문에서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단장증후군, 파브리병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이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속형 약물 플랫폼(LAPS)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희귀질환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접근이 강화되고 있다.
주요 약물들의 진척 상황을 살펴보면,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거루카곤 (LAPSGlucagon analog)은 현재 임상 2단계를 밟고 있고, 단장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로 GLP-2 유도체 기반 소네페글루타이드 (LAPSGLP-2 analog)과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겨냥한 지속형 인성장 호르몬 치료제 에페소마트로핀(LAPS hGH) 역시 2상을 진행 중이다.
파브리병 치료제 개발은 GC녹십자와 손을 잡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 후보물질 단계에 있는 HM15421(LA-GLA)은 임상 1상 단계다.
특발성 폐섬유증을 타깃으로 하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LAPSTriple agonist)는 비임상 단계로 가능성 있는 파이프라인 명단에 올라와 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영역의 확장을 위해 GLP-1 및 GCG 기반 복합제, 신규 기전의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타깃하는 희귀의약품은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거나 효과가 미흡한 질환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환자 중심의 치료 대안'을 국내 제약사가 집중해 제안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