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백신 NIP진입 쉽지 않아, 결국 가격이 중요할 것"
에플루엘다테트라,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량 4가 독감 백신 간담회 열려
65세 이상 고령층의 독감 예방을 위해 개발된 4가 고용량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가 올해 10월 국내 랜딩을 예고한 가운데 표준 백신 대비 사망율과 입원율 감소에서 차별점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고용량 4가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총 항원의 양이 표준용량 불활화 독감 백신 보다 4배 더 많이 함유돼 있다.
10일 서울 상연재에서 열린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 기자간담회에서 정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면역시스템 노화, 신체 쇠약,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독감 감염 시 폐렴 같은 합병증과 입원 위험, 사망이 높아진다"면서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의 3분의2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령층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어 독감에 더 치명적"이라면서 "면역 노화로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반응이 감소해 기존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건강한 젊은 성인에서는 표준용량 독감 백신이 최대 8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내지만 고령자에선 17~53%까지 감소한다"면서 "고용량 독감 백신은 이를 개선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대한감염학회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권고하는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에서 표준용량 백신 대비 우수한 예방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 에플루엘다테트라는 표준용량 백신과 비교해 독감 예방 효과가 24.2%(95% CI: 9.7-36.5) 더 높았고, 독감과 관련된 폐렴 질환 발생율을 39.8%(95% CI: 19.3~55.1%), 심각한 심폐 질환 발생율을 17.7%(95% CI: 6.6~27.4%) 더 감소했다.
이와함께 무작위배정 실제임상근거(RWE) 연구에서도 독감 및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을 64.4%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연구에서 보여지듯 에플루엘다테트라의 등장은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를 독감 및 치명적인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서 "고용량 독감 백신은 고령자에서 무작위배정 임상을 통해 표준용량 백신 대비 더 높은 독감 예방 효능과 일관된 입원율 감소 결과를 보여, 고령자의 독감 예방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과 비교해 전신이상반응의 차이가 없고 국소이상반응에선 통증 등 빈도가 높으나 대부분 경증이라, 표준용량 백신과 안전성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를 타겟한 백신으로는 지난해 출시된 CSL시퀴러스의 '플루아드 쿼드'가 있다. 플루아드 쿼드는 면역반응이 떨어지는 고령환자에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면역증강제를 넣은 백신이다.
정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NIP 진입은 안전성과 면역원성, 효과와 비용분석을 해야 하는데 현재 정부의 입장을 보면 성인을 고려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NIP진입을 위해서는)결국은 가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은 그 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가 제시하는)가격이 맞아야 한다"면서 에플루엘다테트라의 NIP 진입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양혜진 사노피 마케팅 팀장은 "NIP에 도입되는 과정은 재정적 문제가 있어 정부와 많은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 현재 사노피는 국내 프라이빗 마켓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