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도입·코프로모션·특허 새전략 짜기 분주
상태바
제일약품, 도입·코프로모션·특허 새전략 짜기 분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7.29 0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피데로콜·론서프·트리페릭 등 도입 이어 암젠 협력 행보
외형 확장 위한 전략적 선택 이어가

제약약품이 도입 품목에 대한 적응증 확보 또는 특허를 획득하거나 새로운 회사와 공동 판촉에 돌입하는 등 외형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제일약품은 올해 초 미국 락웰메디컬의 철분보충요법제제인 트리페릭(성분 시트르산피로인산철황산나트륨공침물수화물)을 도입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트리페릭은 ‘혈액 투석 의존적 만성 신부전 성인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 유지를 위한 철분보충요법'에 사용되는 약제다.

트리페릭은 철분의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트렌스페린(transferrin)에 철을 즉각 전달해 저장철의 증가 없이 헤모글로빈과 적혈구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제일약품은 트리페릭에 대한 특허를 등재하면서 국내 독점 판매 지위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교린제약이 개발한 과민성방광 치료 신약 베오바정(성분 비베그론)을 도입했다. 제일약품은 베오바정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다.

‘베오바정’은 방광의 베타-3(β-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시켜 빈뇨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의 증상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기존 항콜린* 계열의 약물 대비 과민성 방광 치료에 뛰어난 효과와 부작용이 적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을 개선해준다.

가장 최근에는 일본 시오노기사의 슈퍼항생제 '세피데로콜'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세피데로콜’는 그람음성균 항생제에 대한 여러 내성 획득기전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사이드로포어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로 철분과 결합 후 박테리아의 자체 철분 포린 채널을 통해 흡수돼 강력한 항균 작용을 나타낸다.

이와함께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및 스테노트로포모나스 말토필리아에 유효성을 나타내며, 국내에 치료제가 극히 제한적인 신우신염을 포함한 그람음성균 복잡성 요로 감염 환자, 인공호흡기 관련 세균성 폐렴을 포함한 원내 감염 세균성 폐렴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입 품목 확대 행보…암젠과 레파타 코마케팅

암젠코리아와는 PCSK9 억제제 '레파타'에 대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형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레파타는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질환 및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위한 지질저하제로 시장은 크지 않지만 강력한 효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과거 화이자의 리피토를 유통하며 다져진 영업력을 기반으로 레파타 공급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비아트리스 리피토플러스에 대한 제조를 제일약품이 맡으며 공급력에서도 기반을 다지게 됐다.

리피토플러스는 리피토의 오리지널 원료인 아토르바스타틴을 비아트리스가 공급하고, 제조·생산은 제일약품이 담당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판촉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코프로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약품은 신장 또는 비뇨기 질환 영역 등 신약 진입이 다소 부진한 영약에 눈을 돌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국내 판권 확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