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정상적인 진료와 약 복용을 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17.1%는 의과 미충족 의료를, 19.2%가 치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불편을 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는 최신호 '코로나19 범유행기간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질환 관리와 미충족 의료 현황'(박은자 건강정책연구실 식품의약품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을 통해 최근 1년간 고혈압 외래 진료를 받은 고혈압 환자 406명 중 8.1%가 고혈압 관리를 위한 외래 진료를 받지 않거나 연기한 적이 1번 이상 있었고, 당뇨병 환자 187명 중 5.4%가 당뇨병 관리를 위한 외래 진료를 받지 않거나 연기한 적이 1번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
외래 진료를 연기·회피한 고혈압 환자 33명 중 11명, 당뇨병 외래 진료를 연기·회피한 당뇨병 환자 10명 중 5명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래 진료를 받지 않거나 연기했다"고 응답했다.
고혈압 환자의 92.6%, 당뇨병 환자의 96.8%가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동일하게 고혈압·당뇨병 처방약을 복용했다고 응답했고, 5% 내외의 환자가 약 처방 기간을 늘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의 97.6%, 당뇨병 환자의 90.4%는 코로나19 범유행 전과 비교해 고혈압·당뇨병 관리가 좋아졌거나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당뇨병 환자의 질환 관리가 나빠진 이유로는 신체활동 부족, 식생활 관리 부족, 의료 이용 회피·지연 등을 들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90% 이상이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위한 외래 이용을 지속했지만 6명 중 1명은 의과에 대한 미충족 의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범유행 기간 중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미충족 의료 경험률은 의과 17.1%, 치과 19.2%로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의 12.1%, 15.3%보다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필요한 병의원 치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주요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의과에 대한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62.7%, 치과에 대한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환자의 54.3%가 필요한 병의원 치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이유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제시했다.
반면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이 의과 병의원 치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서’가 53.4%,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가 52.1%를 나타냈다.
또 의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10.8%, 고혈압·당뇨병 외 만성질환자의 9.8%가 입원·수술서비스에 대한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자 연구위원은 "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62.7%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해 필요한 병의원 치료 또는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고 짚으면서 "이는 영국,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대부분의 의료기관 외래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으나 환자의 심리적 불안 요인이 의료 이용 수용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개인과 국가의 만성질환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의 의사소통 강화, 협병증 검사 지원, 지역사회 프로그램 활성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질환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2021년 8월 3일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 고혈압·당뇨병 환자 500명을 포함해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미충족의료경험, 건강수준, 질환관리 등을 전화 설문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