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시대, 새로운 기술들의 활용 다각화
글로벌헬스케어 산업의 흐름이 변화하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여성의 의료소비 강화, 진화하는 의료기술 등으로 중심 축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 중에서도 의료소비의 결정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경제력 있는 여성의 등장과 급변하는 인구 비율 변화는 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우로 F. 기옌(Mauro F. Guillen) 캠브리지대학교 저지경영대학원장은 10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2022 메디컬 코리아'에서 '넥스트 노멀 시대의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다음 몇 년간 우리는 인구수 변화에서 아주 극적인 상황을 맞게 될 것이며 그 기점은 2028년이 될 것"이라면서 "부를 축적한 여성의 의료 결정권 역시 높아져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기옌 대학원장은 먼저 헬스케어 미래에서 가장 먼저 부각되는 요소로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기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할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출산율 분포가 전세계적으로 고르지 않다는 부분"이라면서 "유럽과 일부 아시아, 미국 등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나 최빈도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학적 통계와 기대수명은 동전의 양면같아서 이를 달리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기대수명은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국가에서도, 저개발국가와 세계에서 개발이 가장 덜 된 지역들에서도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헬스케어 산업에서 저개발국가와 선진국의 기대 수명 격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기대수명 변화에서)우리는 다음 몇해 동안 아주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옌 학장은 2028년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등극하면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포함한 중앙아시아가 전세계에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옌 학장은 "이런 변화 속에서 중국, 인도, 미국, 일본, 러시아의 60대 인구는 더 증가하고 이들이 가지는 의료부분 구매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 연량대는 부와 만성질환을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으로 향후 20~30년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런 요구는 로보틱스, AI, 빅데이터, 3D 프린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요구되는 기술의 접목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면서 "메타 버스의 경우 자폐나 치매와 같은 질병 치료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옌 학장은 여성의 부 축적과 의료소비 결정권 향상도 미래 헬스케어 변화의 한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여성은 남성보다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녀와 남편을 위해 헬스케어와 관련해 더 많은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여성들은 남성보다 헬스케어나 보험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것이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싫어하고 미래에 대해 더 신경쓰고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부분이 산업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 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듯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기술진보가 헬스케어 부문의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들과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역할, 그것이 의료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발표를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