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폭증에 의료-제약현장...지뢰밭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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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폭증에 의료-제약현장...지뢰밭 걷는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03.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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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속출로 업무공백 가중...대체투입 인력 부재 등 난항

코로나19 오미크론 환자의 폭증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현장은 물론 의약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들도 적지않은 난항에 봉착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빠른 확산에 뽀쪽한 대응책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부서를 지칭할 필요없이 여기저기서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업무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서 특히 코로나 환자가 기하급수로 늘고있어 자가격리자를 대신하는 인력 부재가 갈수록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 약제부서는 최근 하루 확진자 20만명대가 넘어서면서 업무공백 충격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많은 팀원 약사들이 확진되면서 '급한 불 끄기'에 부서장 등이 가용인력을 조제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병원 약제팀장은 "최근 야간이든 주간이든 필수인력들이 줄줄이 확진되면서 업무부담이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일단 급한대로 (자신도) 조제실에서 붙박이로 일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팀장은 "3월초 뽑은 한 신입약사의 경우 출근전에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현재 나오지도 못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며 "방역지침도 계속 바뀌고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업무부담으로 너무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서 이곳저곳 동료직원의 확진이 속출, 업무공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부서 이곳저곳 동료직원의 확진이 속출, 업무공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제약회사들의 경우도 그동안 부서별 순번제로 재택근무 등을 도입해 코로나19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서의 경우 더욱 코로나확산에 지뢰밭을 걷는 위기감이 봉착하고 있다. 

어느 부서 관계없이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급증이전 위중증비율이 낮고 정부의 방역지침이 완화쪽으로 전환되면서 일선 제약사들도 전직원 출근 등으로 변화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받고 있는 것.

모 국내제약사 관계자는 "사무실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면서 "업무단절 등 공백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 중에 한사람이도 확진되면 줄줄이 이어 확진되다보면 몇주까지 회사에 나가지 못하는 사례가 생겨 더욱 업무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경우 공장가동에 차질없도록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확자가 일일 최고 35만명까지 예상되고 있어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세에 들어설 때까지 일선 의료현장은 물론 제약회사들은 '구멍난' 인력부재로 인한 업무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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