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 30곳, '남의 돈' 부채비율 얼마나?...삼일 최고
상태바
국내 제약 30곳, '남의 돈' 부채비율 얼마나?...삼일 최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8.25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기준 신풍 최저...증가 JW중외, 감소 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 제약사가 경영상 '남의 돈'을 가지고 있는 규모는 얼마나 될까.

상장기업인 국내 제약사 30곳(개별)의 지난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74.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 71.0%에 비해 3.3%p 증가한 수치다. 차입을 통한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정성을 유지하는 제약기업들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삼일제약으로 226.3%를 기록했다. 전년기말 197.5% 대비 28.8%p를 보이면서 부채가 급증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될 경우 부실성이 높아 건전성이 좋지 않고 200% 미만의 경우 건전성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부채비율이 높은 제약사는 한미약품이 177.6%로 전년기말 177.3%에 비해 0.3%p 늘어났으며 일동제약은 175.4%로 전년기말 137.9%에 비해 무려 37.5%p 증가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157.8%의 부채비율을 보이며 전년기말 86.7% 대비 71.1%p 늘어 30개 제약사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일약품은 134.5%로 전년기말 135.6%에 비해 -1.1%p였으며 한독은 128.1%로 전년기말 111.1% 대비 17.0%p, 대웅제약도 109.9%로 전년기말 106.0% 대비 3.9%p 늘었다.

반면 빚이 없는 기업은 신풍제약으로 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3.6%에 불과해 여타 제약사에 비해 남의 돈을 경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전년기말 30.2% 대비 -16.6%p를 찍었다.

이어 유한양행이 22.3%로 전년기말과 변동이 없었으며 동화약품도 23.9%로 전년기말 22.4%와 비교해 1.5%p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휴젤도 25.4%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전년기말 28.4%에 비해 -3.0%p 였다. 유나이티드제약도 27.2%로 전년기말 27.6% 대비 -0.4%p, 동국제약은 31.6%로 전년기말 29.7% 대비 1.9%p 증가해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6개월 사이 부채비율 변동이 큰 제약사는 JW중외제약을 비롯해 일동제약, 이연제약, 삼일제약이 포함됐다. 이연제약은 71.1%로 전년기말 36.5% 대비 34.6%p 늘었다.

부채가 크게 줄어든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33.4%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전년기말 113.1%에서 -79.7%p 낮아진 것이다. 한국콜마도 61.4%로 전년기말 81.7% 대비 -20.3%p였으며 신풍제약이 -16.6%p, 휴온스 -11.1%p 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