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장거리 여행필수품 '멀미약'...3개사 각축
상태바
여름휴가 장거리 여행필수품 '멀미약'...3개사 각축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07 0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규모 연 80억원 넘어...13개사 15품목 허가

올해들어 코로나19에 이어 최근 긴 장마로 인해 폭우 등으로 과거와 같은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아이들의 짧은 방학과 함께 전국으로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있다. 바로 멀미약.

이같은 멀미약 시장에도  지난 7월부터 변화가 있었다.

바로 유일한 전문약으로 분류돼 있던 명문제약의 '어린이키미테패취'가 지난 7월1일 유효기간만료로 허가취소됐다. 소아 8~15세에 1회 1매 패취로 사용했던 멀미약으로 1988년 허가를 받은 스코폴라민제제였다. 이는 약효재평가를 하지 못한 이유다.

동시에 일반약이었던 동성제약의 '토스롱액', 콜마파마의 '화인탈휴어블정', 지엘파마 '트라밍'도 지난 7월1일 '어린이키미테패취'와 같은 운명을 걸었다.

그럼 현재 시장에 남아있는 멀미약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재 허가권이 남은 일반약 멀미약은 13개사 15품목이다. 이중 연 10억원 이상 생산을 하고 있는 품목은 단 3곳뿐이다.

명문제약의 지난 1985년 허가를 받은 '키미테패취'가 가장 많은 생산량을 보이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지난 2018년 기준 24억원을 나타냈다.

이어 국내 멀미약 중 가장 오래된 '보나링'이 그 뒤를 따랐다. 일양약품의 '보나링에이정'은 지난 1970년 허가를 받아 지난 2018년 기준 16억원을, 2016년 허가받은 '보나링츄어블정'은 2억원 가량 생산해 보나링브랜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제약이 지난 1993년 '이지롱내복액'으로 멀미약시장에 뛰어들면서 3강 체계를 만들었다. 이지롱내복액은 2018년 기준 연간 10억원을 생산하면서 약국시장에서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이지롱플러스액'을 허가받으면서 품목확대도 단행했다.

이 밖에 동성제약의 '토스롱액'이 지난 1998년 시장에 나오면서 지난 2018년 기준 8억원 이상을 생산했으며 삼익제약이 '뉴소보민시럽'을 취하한 후 '소보민시럽'을 내놓고 지난 2018년 7억원 가량을 공급했다.

지난 1991년 허가를 받은 태극제약 '메카인'도 2018년 기준 6억원 이상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기준 이들 품목의 전체 시장 규모는 82억원 규모이며 다만 2016년과 2017년 생산액까지 포함하면 84억원 규모이다. 멀미약의 제형은 정제와 구강용해필름, 패취제, 액제, 시럽제 등 다양하다.

참고로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인한 배뇨장애 환자나 협우각 녹내장 환자에게는 멀미약을 투여하면 안되며 멀미약 투여 중 졸음이 나타날 수 있어 자동차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면 안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