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초 단체 여름휴가는 옛말?..."각자 원하는 날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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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단체 여름휴가는 옛말?..."각자 원하는 날짜에"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7.13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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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코로나19 확산에 휴가일정 미정...추후 고민
코로나19가 여름휴가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일선 제약사들이 여름휴가 일정 잡기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근로자의 휴가를 단체로 쓰기보다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쉬도록 하는 분위기가 켜지면서 여름휴가의 지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여름휴가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일선 제약사들이 여름휴가 일정 잡기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마다 근로자의 휴가를 단체로 쓰기보다는 개인의 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쉬도록 하는 분위기가 켜지면서 여름휴가의 지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8월초에 집중돼 있던 제약사 일괄 여름휴가가 올해는 조금 달라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원인은 코로나19 확산과 기업의 변화된 근무환경 때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봉쇄와 걸맞는 최고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모처럼 휴가를 기대했던 제약업계 직장인들이 아쉬워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2주후 확산세가 다소 누그려져 4단계가 풀리더라도 '자칫 외지에 갔다가 감염될 지 모른다'는 걱정에 제대로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겠냐는 푸념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8월초에 몰려갔던 휴가를 개인별 휴가날짜를 잡아 추후에 가겠다는 계획이 일선 제약업계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제약사들은 각자 개인사정에 따라 휴가일정을 잡아 가는 내부방침이 힘을 받고 있다. 8월초에 일괄로 휴가를 갔던 종전 분위기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1년중 본인이 선택해서 휴가를 갈 수 있도록 근로조건 등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다만 중소제약사들은 대형제약사와 달리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부서의 경우 한사람의 휴가를 낼 경우 남은 직원의 업무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괄로 쉬는 8월초 휴가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아예 직장에서는 휴가를 가라고 해도 마땅히 휴가를 갈 수 없는 환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일명 '집콕'으로 여름휴가기간을 다 써야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국내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느새 여름휴가를 가야할 때가 됐지만 가야할지부터 걱정된다"면서 "코로나19가 이렇게 번지고 있어 안심하고 어디를 갈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8월초 여름휴가는 조용히 집에서 보내야할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아직은  좀더  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여름휴가가 가기가 쉽지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또 다른 중견제약사 중간관리자는 "직원들이 이제는 각자 알아서 휴가일정을 미리 정해놓기 때문에 여름휴가라는 개념이 과거에 비해 약해지고 있다"면서 "정해진 연차 등을 쓰는 형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고싶을 때 휴가를 내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형제약사 인사는 휴가와 관련 "이런 코로나19 속에서는 차라리 여름휴가가는 것보다 회사에 나오는 게 좋겠다"며 "어디를 갈 수 있는 상황도 되지 않기에 하는 말"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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