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약 '파리닥', 국내시장 철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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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약 '파리닥', 국내시장 철수 배경은?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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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사업전략·의료수요 고려한 결정"
실권리자인 '세큐라바이오' 한국시장 포기설도..

한국노바티스가 다발골수종 치료제 '파리닥(파노비노스타트)에 대한 국내 허가를 취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측은 사업전략 및 의료적 수요를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현황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파리닥의 허가를 27일부로 취하했다.

파리닥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다발골수종 2차 이상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캡슐제형 약물이며, 10·15·20㎎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다만, 국내에선 급여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이번 허가 취하에 따라 3년여만에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사업 전략 및 의료적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제품을 국내에 시판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허가 취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석은 다양하다. 일각에선 파리닥의 실제 권리자가 미친 영향력에 대해 주목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미국의 ‘세큐라바이오’는 노바티스로부터 파리닥의 글로벌 판권을 사들였다. 이 시점부터 파리닥은 사실상 한국노바티스의 손을 떠난 제품이었던 셈이다.

일반적으로 판권이 넘어가면, 국내지사간 제품 양도 등의 과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세큐라바이오처럼 국내지사가 없는 경우에는 파트너사를 선정해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파리닥과 관련해선 한국노바티스가 세큐라바이오측의 파트너 역할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닥의 허가가 취하된 점은 세큐라바이오가 한국시장에 큰 미련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다만 파리닥의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다발골수종 치료에 ‘키프롤리스(암젠코리아)’, ‘레블리미드(한국BMS), ‘다잘렉스(한국얀센)’, ‘포말리스트(한국BMS)’ 등이 급여 등재돼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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