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제시된 치료제 조합 메타분석 결과 발표
난치성 다발골수종 치료에서 가장 비용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일까. 미국의 한 연구팀은 키프롤리스(암젠)-덱사메타손 병용요법(Kd)을 으뜸으로 꼽았다. 반면 벨케이드(얀센)-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콤보(VTd)에는 최하점을 줬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혈액종양내과 Binod Dhakal 박사팀은 ‘난치성 다발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Cancer’에 게재했다.
26일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지난 20년간(1999~2018년) 난치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 15개를 선정했다. 이들 임상시험에서 평가된 14개 치료전략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14개 전략을 무진행생존기간(PFS), 3·4등급 이상사례 발생률, 그리고 주기당 투약비용 등의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상대적 서열은 'SUCRA(surface under the cumulative ranking)'라는 도구를 통해 정해졌다.
그 결과, 가장 뛰어난 전략은 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효과성(SUCRA, 0.60)과 효능·안전성(SUCRA, 0.61)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 콤보는 ENDEAVOR 임상시험에서 PFS 중앙값 18.7개월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벨케이드-탈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은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SUCRA, 0.33).
단순히 효과만 따질 경우, 다잘렉스(얀센)-레블리미드(세엘진)-덱사메타손 병합요법(DRd)이 최고였다(위험비: 0.13 / SUCRA, 1). 단, 주기당 투약비는 4만1420달러로 가장 높았다(SUCRA, 0.02).
또 효능·안전성이 제일 뒤떨어지는 조합은 파리닥(노바티스)-벨케이드-덱사메타손 콤보인 것으로 평가됐다(SUCRA, 0.24).
연구팀은 “각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특성 등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분석은 비뚤림(bias)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약가 인상율을 고려할 때 신약의 가격은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석은 재발성 다발골수종 치료결정에서 부수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며 “추후 큰 규모의 보험청구자료 분석을 통해 강력한 근거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