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저가제네릭 하나 열 품목 약가인하보다 재정절감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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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키운 저가제네릭 하나 열 품목 약가인하보다 재정절감폭 커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11.1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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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외전 完] 아토르바스타틴-클로피도그렐 분석을 중심으로

올해 실거래가 약가인하 3829품목중 아토르바스타틴 10mg 성분은 모두 9품목이다.

해당 품목은 오리지널 리피토를 포함, 리토아틴, 리피스틴, 리피논, 리반틴, 리피로우, 일양바이오아트로바스타틴, 리포액틴 등의 약가가 인하됐다. 

원외처방조제액이 큰 리피토가 포함된 관계로 119품목 중 7.5%에 해당 하는 9품목만 약가인하됐으나 아토르바스타틴 10mg 원외처방액 3900억원대비 매출기준으로는 41%(1600억원)가 인하대상이었다.

지난해 매출기반으로 추산한 리피토의 약가인하에 따른 건보재정절감액 3억 8천만원과 나머지 8품목 1억 2천만원 등 총 약 5억원(4억 9628만원)의 건보재정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분석은 심사평가원의 협조를 얻어 확인한 재정절감액 추산방식과 유사한 계산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심평원이 제품별 급여매출 정보 제공이 어려운 관계로 유비스트의 협력을 통해 왼내투약 부문을 제외한 처방조제액을 기준으로 절감액을 산출했다.

실거래가 재정절감 효과 비교대상은 407원 최저약가를 가진 환인제약의 아토르스타정 10mg다. 공교롭게 2020년 12월 급여등재됐다.

출시 첫해인 2021년 원외처방조제액은 16억원을 조금 못미친다. 최고가대비 39%, 오리지널 대비(21년 약가기준) 37%저렴한 약가다. 

매출기반 아토르바스타틴 10mg 제네릭 평균약가는 지난해 정당 646원으로 오리지널 약가보다 2원 높다. 이를 절감액 추정에 적절한 기준으로 보면 최저가 제네릭 1품목이 만들어낸 건보재정의 절감 효과는 약 5.9억원으로 추산된다.

단 한개 성분에 대한 실사례에 불과하나 9품목에 대한 실거래가 약가인하에 따른 재정절감효과나 최저가 약물이 등장한 이후 시장점유율을 성공적을 높였을 때 재정절감효과는 비슷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저가 클로피드 절감효과 3.5억 vs 22품목 약가인하 5.2억>
 
추가적으로 한독의 플라빅스를 오리지널로 132개 품목이 등재된 클로피도그렐 75mg 성분시장도 잠시 살펴본다. 아토르바스타틴 10mg군에 버금가는 시장규모로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은 3890억원이다.

최고가는 1164원으로 72품목, 오리지널 약가는 7% 저렴한 1083원. 최저가는 507원이다. 

최저가품목은 부광약품의 클로피드 정은 2010년 513원 등재된 이후 실거래가 약가인하는 3차례다. 또 클로피도그렐 75mg 성분의 매출기반 정당 평균약가는 1125원이다. 

최저가약제 글로피드의 원외처방조제액은 6.5억원수준이며 약가는 매출기반 평균약가의 45%에 불과하다. 그러나 단 한품목 만으로 연간 3.5억원의 재정절감효과를 보여준다. 

올해 실거래가 인하된 클로피도그렐 75mg 품목은 총 22품목으로 전체 132개 품목중 17%가 인하 대상이었다. 품목이 많은 만큼 표로 대신한다.

오리지널을 포함 매출이 많은 성분이 다수 포함돼 22품목은 성분전체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 3890억원 중 65%에 해당하는 2536억원을 점유했다.

22품목 실거래가 약가인하를 통한 추정 재정절감액은 전체 5.2억원이다.

이중 최저약가로 3억원의 절감효과를 보여준 클로피드도 약가인하 품목에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250만원 정도의 추가적인 절감효과가 예상됐다.

추가적으로 2,3번째로 저렴한 고려제약의 플라메드(629원)과 신일제약의  프라빅(632원) 원외처방조제액은 두품목을 더해 12억원수준. 두품목의 재정 절감액도 연간 5억원을 넘는다. 

제도 운용을 위한 행정업무, 약국 약가정산의 수고, 오리지널보다 비싼 제네릭의 양산, 저가제네릭 약가인하집중 등 규제중심 제도 운영에 따른 리스크와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저가 제네릭에 우호적인 급여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이유다.

<에필로그, 나머지 살펴본 내용들>

통상 국회를 통해 공개되는 대체조제 장려금 현황발표와 관련 나눗셈 한번을 통해 관점을 조금 바꿔봤다. 

공개된 자료기반으로 대체조제 건당 장려금 추이를 살피면 17년 건당 322원, 18년 361원, 19년 253원, 20년 412원, 21년 430원이다. 또 지난 10월 남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체조제 건수는 190만 5000건에 장려금 5억 1168만원으로 건당 269원이다.

팬데믹환경에서 장기처방조제의 증가로 인해 지난 2년간 400원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건당 평균 300원 전후로 해석된다. 대체조제 활성화에 충분한 보상수준인지 가늠이 쉽지않다.

앞서 살폈듯이 고가 제네릭과 실거래가로 약가가 낮아진 리피토 정도에서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체조제 장려금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다. 이러한 약가차를 기반으로 인센티브의 확대한들 충분한 보상액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대체조제 활성화 효과는 저가제네릭의 등장을 촉진하는 것만으로도 인센티브 확대없이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앞서 아토르바스타틴 10mg 최고가, 최저가 대체조제시 장려금은 2000원대까지 단숨에 확대된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저가 제품의 성장을 더 촉진할 계획이 있다면 성숙하지 않은 아이디어 수준이나 평균가 대비 30~50% 이하 저렴한 품목으로 대체조제시 추가장려금, 또는 대체약제가 30% 더 저렴할 경우 본인부담 20% 적용 등 차등화된 지원방법도 저가 제네릭의 성장 토양을 더 기름지게 할 방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 개국약사는 위탁생산의약품의 경우 판매사가 다를 뿐 사실 제조사가 같다며 이들 품목에 대해서 사후통보 면제 등 완화, 대체불가 표시시 예외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외 고지혈증 치료제 초기용량인 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상급종병의 처방일수는 평균 100일이 넘고 종병 66일, 의원 40일 정도다. 물론 의학적 판단과 의료진의 고유 처방 권한은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함께 의료소비자의 권리의 개선도 함께 고려되길 희망한다.

이밖에 대체조제외 장려금 지급에 관한 기준 상의 사용장려금, 의료법 시행규칙 별표 2의 3 의료기관 허용된 경제적 이익등의 범위 등 보여지는 법령상의 부조화문제는 실거래가제도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만큼 차후 따로 다뤄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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