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약가의 반값 탈모치료제...실거래가제 관리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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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약가의 반값 탈모치료제...실거래가제 관리의 역설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2.11.0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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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외전1] 환자에게 주어진 의약품 선택권은 큰 차이점

전립선비대증치료제로 급여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네릭 일부가 급여약가의 반값에 탈모치료제로 비급여 처방조제되고 있다.

탈모치료제 비급여 처방조제 시장은 건전한 가격경쟁이 이뤄지면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또 실거래가 약가인하에 따른 복잡난해해진 성분별 급여약가구도에 비하면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운 자율적인 약가경쟁 펼쳐지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뉴스더보이스는 2년여간 탈모치료제의 온오프라인 처방조제시장의 동향분석한 결과, 피나스테리드 제네릭에서 촉발된 약가경쟁이 두타스테리드 성분까지 확산된 이후 두 성분 모두 정(캡슐)당 400원(환자 구입가기준)이하로 떨어지는 등 약가안하 경쟁이 치열해졌다.

두타스테리드 성분 중 ***트 품목은 탈모치료 온라인 원격진료시 최저 385원으로 최근 400원대가 붕괴됐다. 해당 품목은 700원대 약가로 보험급여등재된 품목이다. 

이외 400원대 공급되는 품목 ***아, **나, ***트, ***린, ***아 등 5품목 이상으로 본격적인 약가인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보험등재된 보험약가의 50~60%선에 비급여 약가시장이 형성된 것.

아보다트를 오리지널로 하는 두타스테리드 0.5mg는 전립선비대증와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서만 보험급여된다. 

두다스테리드 성분의 급여약가는 최고 709원부터 최저 539원. 비급여부문의 탈모 처방조제시 훨씬 저렴한게 공급되는 예외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시장의 흐름을 잠깐 살피면 그간 두타스테리드 제네릭은 건보급여약가와 실거래가 제도가 연계되면서 2년전까지 전립선 비대증 관련 급여약가 이상으로 비급여 약가가 유지돼 왔다. 실제 오리지널 아보다트의 경우 급여약가는 캡슐당 709원이며 탈모처방조제시 약국에따라 800~730원 대로 급여가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반면 경쟁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급여약가를 갖는 전립선치료 용량(5mg, 오리지널 프로스카)과 비급여 탈모치료 용량(1mg 오리지널 프로페시아)로 구분되는 특성을 갖는다.  즉 보험급여와 무관한 탈모치료제 저용량 부문에서 저가경쟁이 먼저 촉발됐다.

그 시작은 2년전 라온파마의 피나윈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400원대 약가를 제시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다수의 제약사가 저가경쟁에 뛰어들면서 현재 300원대 초반까지 최저가 지속 떨어뜨리고 있다.

이어 급여약가 이상의 비급여약가 유지하던  두다스테리드 제네릭군 일부가 경쟁성분인 피나스테리드 제네릭군의 약가인하를 견제하기 공급가를 크게 낮추며 저가 경쟁이 확산된 것. 

역설적이게도 실거래가 약가인하제도가 한동안 두타스테리드의 비급여 탈모시장의 약가인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다만 다수의 업계관계자를 다양한 해석에도 불구 실거래가 제도를 활용했는지 또는 급여 약가인가 우려에 비급여약가가 유지됐는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비급여 본인부담이 저렴한 두타스테리드 저가 제네릭>

전립선비대증 치료 급여약가는 700원대인 반면 탈모처방조제시 300원대인 두타스테리드는 특정조건에서 비급여 환자본인부담이 급여보다 저렴한 상황까지 연출한다.

동일조건하에서 의원급의료기관에서 올해 재진기준 전립선비대증으로 건보급여적용 환자가 부담하는 진찰료, 조제료는 3개월분을 처방조제시 총 2만 8000선이다.

탈모치료제는 일반적인 탈모전문 온오프라인 진찰료 5천원, 조제료 포함 약값 약 3만 5000원 포함, 4만원이다.

동일조건하에서는 비급여 환자부담이 1만 2000원 비싸지만 실제 진료현장의 처방패턴을 고려하면 비급여가 더 저렴한 경우가 발생한다.

두타스테리드의 의원 처방시 전립선비대증 급여 처방일수는 약 50일내외, 비급여 탈모(원격진료 자료없음 제외)의 경우 80일 전후다. 또 원격진료의 경우 통상 3개월, 6개월, 1년 장기처방까지 가능한 구조로 통상 6개월 단위 처방이 많다.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의원의 30일 처방조제비율은 30% 정도. 연간 12회 진료비와 조제료, 약값 본인부담액은 16만원을 넘는다. 반면 비급여 탈모는 3개월마다 진찰료 5천원과 약값+조제료 3만 5천원 등 4만원씩 연 4회로 정확히 16만원으로 조금 더 저렴하다.

또 6개월단위 탈모치료 처방시 환자의 연간 부담은 15만원으로 전립선비대증으로 건보급여 본인부담보다 더 저렴해진다. 또한 최근 약가인하 경쟁을 고려할 때 일부품목에서 발생하는 비급여 환자본인부담이 더 저렴한 현상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잡한 피나스테리드 급여약가와 이해가 쉬운 탈모약가>

오리지널 제제인 오가논의  프로스카를 위시한 피나스테리드 고용량은 전립선치료제로 실거래가 약가인하제의 영향으로 오리지널보다 비싼 고가 제네릭군이 존재하는 성분이다.

프로스카의 약가는 725원. 18년, 20년, 22년 3차례에 거쳐 인하됐다. 이전 히스토리를 논외로 하고 당초 약가는 현재 고가제네릭군과 같은 732원이었다.

결과적으로 피나스테리드 5mg 군 제네릭은 오리지널보다 비싼 90품목과 저렴한 13품목으로 구성됐으며 약가스펙트럼은 468원부터 732원까지다. 또 전체 104품목중 75품목이 최고가다.

실거래가 약가인하가 만들어낸 복잡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약가구조과 달리 급여약가를 갖지 않는 피나스테리드 1mg 시장은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약가를 기반으로 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뉴스더보이스 취재기반 최저가는 정당 330원에 원격진료로 구매가능한 에이페시아정을 비롯 300원대 저가군, 400~700원대 중저가군, 오리지널 프로페시아 포함 1~1천 6백원대 고가군으로 계단식 약가군을 형성하고 있다.

<실현된 월 9900원 환자부담...환자의 약물 선택권 보장>

지난 1월 뉴스더보이스는 환자 약가부담 월 9900원 시기(진찰료 6개월 5000원제외)가 임박했음을 보도한 바 있으며 정당 330원 품목이 등장하며 현실화됐다.

흥미로운 대목은 직접 진료의료진이나 원격진료 의료진 모두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충분한 상담하는 진료과정 속에서  오리지널, 고가, 중가, 저가 등 환자의 처방품목 선택권리를 충분히 보장해주고 있는 점이다.

직접 처방조제를 받는 등 취재한 결과 실제 원격진료과정에서는 두타스테리드 1일 1정의 보편적 처방패턴을 의도적으로 요청한 2일 1정(캡슐)로 전환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대면진료에서는 환자가 원하는 가격대에 맞는 약물을 추천받아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원격의료 처방은 사실상 성분명 처방에 가까웠으며 대면진료시 상품명 처방이나 환자에게 약가별로 선택권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취재에 응한 한 의사는 "환자에게 약가에 대한 정보와 선택권을 더 많이 제공하는 이유는 비급여로 환자의 부담 차이가 크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여환경에서 의약갈등의 요인중 하나가 비급여 탈모치료제 시장에서는 전혀 문제없다는 점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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