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렉 급여 촉구 청원 또 등장…VHL 환자 "월 2261만원 약값에 치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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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렉 급여 촉구 청원 또 등장…VHL 환자 "월 2261만원 약값에 치료 포기"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7.0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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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청원 5만명 동의로 국회 복지위 계류 중…4월 청원심사소위서도 논의
환자들 "유일한 치료제, 급여 더는 미뤄선 안돼"
희귀 유전질환인 폰히펠-린다우(VHL) 증후군 치료제 '웰리렉(성분명 벨주티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다시 제기됐다. 앞서 같은 취지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된 데 이어 또다시 동일한 요구가 또 나온 것이다. [사진=한국엠에스디]
희귀 유전질환인 폰히펠-린다우(VHL) 증후군 치료제 '웰리렉(성분명 벨주티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다시 제기됐다. 앞서 같은 취지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된 데 이어 또다시 동일한 요구가 또 나온 것이다. [사진=한국엠에스디]

희귀 유전질환인 폰히펠-린다우(VHL) 증후군 치료제 '웰리렉(성분명 벨주티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다시 제기됐다. 앞서 같은 취지의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된 데 이어 또다시 동일한 요구가 또 나온 것이다. 

국회는 지난 4월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해당 청원을 심의했으며, 정부는 현재 제약사의 급여 재신청에 대한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복되는 급여 요구…환자 "치료제 있어도 사용할 수 없어"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폰히펠-린다우 증후군(VHL) 치료제 웰리렉(벨주티판)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요청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동의 기간은 이날부터 8월 6일까지다.

청원인은 "18세에 VHL을 진단받은 뒤 현재 40세가 될 때까지 20여 차례 수술과 시술을 받으며 살아왔다"며 "2023년 국내 허가를 받은 웰리렉은 질환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달 약값이 2261만원에 달해 사실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제적 이유만으로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희귀질환 환자들이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VHL이 뇌와 신장, 척수, 췌장 등 여러 장기에 종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54세 수준이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중추신경계 종양이나 신세포암으로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웰리렉은 2021년 미국에서, 2023년 5월 국내에서 허가된 세계 최초의 VHL 표적치료제로 뇌·척수·신장·췌장 종양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전신 치료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허가 후 2년이 넘도록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이 비용 때문에 투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고 있다"며 "수술 외에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던 만큼 반복 수술 부담을 줄이고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도 논의…"설명 부족하면 같은 청원 반복"

이번 청원은 동일한 취지의 국민동의청원이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다시 제기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선 웰리렉 급여 등재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됐으며, 보건복지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이를 심의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웰리렉이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2024년과 2025년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했지만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세 차례 연속 급여기준이 설정되지 않았고, 이후 제약사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 뒤 올해 3월 다시 급여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등재 여부 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기존 심사에서는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고 약가 수준과 대상 환자군 범위도 함께 고려됐다"고 밝혔다.

"같은 청원 반복되는 이유 살펴야"

청원심사 과정에서는 정부의 설명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남인순 의원은 "세 번이나 자진 취하가 반복됐는데 같은 문제가 왜 계속 발생하는지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며 "환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비슷한 청원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도 "동일한 종류의 청원이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정부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의 신뢰성을 높여야 환자들도 왜 급여 적용이 어려운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명이 부족하면 결국 환자들은 정부를 탓하게 된다"며 급여 심사 과정의 투명성과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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