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입제 치료 효과 ‘교육’에 달렸다…천식·COPD 관리 패러다임 전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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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제 치료 효과 ‘교육’에 달렸다…천식·COPD 관리 패러다임 전환 강조
  • 권소희 기자
  • 승인 2026.04.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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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반복 교육·1차 의료 중심 관리 체계 강조…“약제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사용”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서 ‘흡입제’의 역할은 이미 확립됐지만,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여전히 교육 부족과 제도적 한계로 치료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5일 아셈타워에서 '천식 및 COPD 치료의 최신 지견: 진료 현장에서 보는 질환 관리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의료진과 제약업계는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반복 교육과 1차 의료기관 중심의 관리 체계 구축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가 15일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천식과 만성 호흡기 질환 치료의 핵심으로 ‘흡입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치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천식 및 COPD 치료의 최신 지견: 진료 현장에서 보는 질환 관리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개최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는 천식과 만성 호흡기 질환 치료의 핵심으로 ‘흡입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치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먼저 천식의 정의와 특성에 대해 “국제 진료지침에 따르면 천식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이 존재하는 질환”이라며 “정상인은 기관지가 넓게 열려 있지만, 천식 환자는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고 예민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병태생리를 환자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흡입제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서는 “천식보다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며, 보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이 강한 질환”이라며 “쉽게 호전되지 않고 삶의 질과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COPD는 전 세계 사망 원인 상위권에 해당하는 중증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과거 결핵 병력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환자와 보호자가 부담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1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측면에서는 흡입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교수는 “COPD와 천식 모두에서 흡입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라면서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흡입제 대신 부작용 우려가 큰 경구 스테로이드나 효과가 떨어지는 약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국내 COPD 치료는 당뇨나 고혈압처럼 조기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되기보다, 중증으로 악화된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관리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치료 성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흡입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질병 악화와 입원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 교수는 특히 ‘교육’의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흡입제는 기기마다 사용법이 달라 환자 스스로 정확히 사용하기 어렵다”며 “질환에 대한 이해 부족과 악화 시 대처법 미숙까지 겹치면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흡입제 사용법과 질환 관리 방법을 충분히 안내하면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이미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실제로 흡입제를 잘못 사용하는 환자 사례도 빈번하다. 이 교수는 “흡입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거나, 충분히 깊게 들이마시지 않는 등 잘못된 사용으로 약물이 폐까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사용법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도적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1차 의료기관 중심으로 COPD와 천식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진이 환자 교육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흡입제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설득과 반복 교육이 필수적이지만, 현재 의료 환경에서는 이를 수행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흡입제의 중요성을 환자가 인식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과 1차 의료기관 중심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정진아 상무가 15일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천식 치료의 최신 흐름과 함께 흡입제 교육 및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천식 및 COPD 치료의 최신 지견: 진료 현장에서 보는 질환 관리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개최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정진아 상무가 15일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 천식 치료의 최신 흐름과 함께 흡입제 교육 및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천식 및 COPD 치료의 최신 지견: 진료 현장에서 보는 질환 관리와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개최했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정진아 상무는 천식 치료의 최신 흐름과 함께 흡입제 교육 및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상무는 천식 치료제의 우선순위와 관련해 “국제 가이드라인인 세계천식기구에서는 흡입 스테로이드(ICS)와 지속성 베타작용제(LABA) 병용 요법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치료 전략은 증상 완화와 유지 치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심비코트(Symbicort)를 언급하며 “모든 단계에서 완화와 유지 치료를 하나의 흡입제로 수행할 수 있고, 작용 발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증 천식 환자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로 파센라와 테즈파이어, COPD 3제 흡입제 브레즈트리 에어로스피어를 소개했다. 

특히 테즈파이어에 대해서는 “염증 반응의 시작 단계에서 TSLP(흉선기질림프포이에틴)를 표적으로 하는 기전으로 승인된 치료제”라며 “다양한 염증 경로를 차단해 기존 치료 대비 보다 폭넓은 환자군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연구를 통해 혈중 호산구 감소와 폐 기능 개선, 급성 악화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치료제는 중증 조절되지 않는 천식뿐 아니라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에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상무는 천식 치료에서 흡입제 사용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흡입 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을 높이고, 1차 의료기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흡입제 교육료 신설과 같은 보상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흡입기 자체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 상무는 “환자들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흡입기 개발 역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 발전이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COPD에 대해서도 “단순한 폐 질환을 넘어 전신 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저산소증과 만성 염증을 통해 심혈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상무는 “천식과 COPD는 치료제가 충분히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에서는 약제 사용과 교육의 한계로 치료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흡입제 중심 치료 전략과 교육,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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