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답보상태 요로상피암 치료, 파드셉이 반전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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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답보상태 요로상피암 치료, 파드셉이 반전 이끌 것"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5.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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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교수 "폐암, 5년간 20개 신약 급여...요로상피암 고작 2개뿐"
"환자 생존이 치료비 때문에 좌우되는 현실 안타깝다”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1차 치료는 곧 마지막 기회입니다. 두 번째 치료까지 넘어가는 환자가 절반도 되지 않고, 세 번째 치료에 도달하는 경우는 더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약을 쓰는 것이 환자의 생존을 결정 짓습니다.”

조정민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사진=한국아스텔라스]
조정민 이대목동병원 혈액내과 교수[사진=한국아스텔라스]

국내에서 파드셉(성분 엔포투맙베도틴)의 임상적 경험이 풍부한 조정민 이대목동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파드셉은 요로상피암 환자의 생존을 바꾸는 치료제"라고 평가하면서 급여의 조속한 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교수는 18일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파드셉 병용요법 국내 허가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 환경은 30년간 한 가지 항암만 반복하며 매우 불량했던 치료 환경 속에 놓여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파드셉의 1차 단독 요법 허가 바탕이 되는 EV-301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인 EV-302데이터를 소개하며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조 교수는 특히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을 15.9개월에서 33.8개월로 늘렸고, 반응률도 67.5%에 달했다"면서 "특히 CT상 병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완전반응(CR)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임상 현장의 현실을 환자 케이스를 통해 짚었다. 

조 교수가 소개한 한 환자는 2기 요로상피암 수술 후 10개월 만에 폐와 뼈로 광범위하게 전이가 진행됐지만 파드셉 병용 치료 후 부분반응을 보여 현재까지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두번째 환자는 종양이 눈에 띌 정도로 진행됐지만 단 2차례 파드셉 병용 치료로 병변이 거의 사라졌다. 

조 교수는 “CT상 완전반응을 확인했고, 항암 중단 후 4개월째도 효과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번째 환자는 간에 광범위한 전이가 있었지만 파드셉 병용으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반응을 보였다. 다만 환자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지속하지 못했고, 결국 뇌 전이로 사망했다. 

조 교수는 "이 환자는 보험이 있어서 치료를 시작했지만 결국 비용 문제로 중단했었다"면서 "생존이 치료비 때문에 좌우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조 교수는 발표 말미에 환자와 의료진이 마주한 현실적 제약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등장한 신약들은 다른 암종에서 빠르게 급여 진입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지만 요로상피암은 소외되고 있다"면서 "폐암은 최근 5년간 20개 신약이 급여화됐지만, 요로상피암은 고작 2개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약 접근성 격차가 결국 생존율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입증된 만큼 파드셉 병용요법이 하루빨리 급여화돼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30%가 민간보험을 통해 파드셉 병용요법을 시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교수는 "환자들이 치료를 시작할 때 매번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파드셉에 대한 급여 진입에 대한 것"이라면서 "보험을 가진 환자들도 처음엔 투여를 진행하지만 결국 비용을 문제로 중단한다. 환자들이 비용 문제로 약을 포기하는 일을 매번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파드셉의 임상적 가치, "충분하지만 급여는..."

강예림 한국아스텔라스 의학부 전무는 파드셉의 임상데이터와 치료 환경 변화를 소개했다. 

강 전무는 "EV-301 연구에서 파드셉 단독요법이 전체 생존기간을 12.9개월로 끌어올리며 대조군(8.9개월)에 비해 사망 위험을 30% 줄였다"면서 "반응률 역시 41.3%로, 기존 치료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고 설명했다. 

EV-302 연구에 대해서는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33.8개월로, 기존 화학요법 대비 두 배 이상 연장됐다"면서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12.5개월 대 6.3개월로 확연히 길어졌고, 객관적 반응률은 67.5%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30% 가까운 환자에서 완전반응이 확인돼 요로상피암 치료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안전성 역시 기존 프로파일과 일관된 수준을 보여 새로운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드셉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 파드셉·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유일한 카테고리 1로 권고되고 있다. ESMO 역시 2024년 업데이트에서 최고 등급으로 권고했다.

사측에 따르면 파드셉은 OECD 38개국 중 32개국에서 허가됐고, 미국·일본·프랑스·독일 등 11개국에서는 이미 보험 등재를 마쳤다.

강 전무는 "미국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데이터(Flatiron)에 따르면, 파드셉 병용요법 승인 직후 치료 패턴은 급격히 변화했으며, 이는 곧 그만큼 높았던 미충족 수요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일 한국아스텔라스 사장[사진=한국아스텔라스]

"파드셉, 급여시장 진입을 목표로 간다"

김준일 한국아스텔라스 사장은 요로상피암이 신약의 불모지라고 평가하면서 급여 진입 의지를 밝혔다. 

그는 "폐암은 신약 개발과 치료 옵션 확대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지만, 요로상피암은 지난 20년간 생존율이 1%포인트조차 오르지 못할 정도로 발전이 없는 ‘신약 불모지’였다”며 “이처럼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에 저희 회사는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고,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파드셉 병용요법이 국내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급여화돼 모든 환자들이 동등하게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파드셉의 최종 목적지는 급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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