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단독 선정, 고지혈증 치료제 연내 생산 재개…내년엔 2배 이상 예산 증액 추진
수급 불안정 의약품 생산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보령이 첫 선정 되면서 해당 의약품 약가 우대 등 향후 지원 방안에 제약바이오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분리한 지원사업 지속 방침을 정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책은 당분간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뉴스더보이스]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 생산 지원사업을 식약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별개로 수행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도 예산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18일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생산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주식회사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처음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 생산 설비 및 장비를 지원해 공급 재개 및 증산을 지원한다. 공급 중단 의약품과 공급 부족 의약품, 수급 불안정 의약품이 지원 대상이다.
공모를 통해 보령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성분명:콜레스티라민레진)이 선정됐다.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은 산모와 소아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지혈증 치료제이지만 채산성 악화로 2023년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4월말 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으나 생산이 재개되지 않았고,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복잡한 절차로 해외에서 개별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보령 측은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 생산 출시를 연내 재개할 예정이다.
복지부가 이번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9억원. 5대 5 매칭펀드 사업 특성을 반영하면 보령 측이 9억원을 부담해 총 18억원이 생산 재개에 투입되는 셈이다.
문제는 실효성과 지속성이다.
식약처 산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유사한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식약처와 구분한 별도 사업으로 당분간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담당 공무원은 "수급 불안정 의약품 지원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별도 트랙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추후 지원사업이 확대되면 식약처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지금은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지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제약업체와 해당 의약품에 인센티브는 없을까.
담당 공무원은 "보령은 복지부 지정 혁신형 제약기업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우대를 적용한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보령 고지혈증 치료제는 생산 출시와 품목허가 등이 진행되면 보험약제과에서 보험약가를 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기존 약가를 그대로 유지할 지,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를 적용할지 추후 보험약제과와 협의할 사항"이라며 지원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보령 관계자는 "여러 업체가 해당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번에 보령이 단독으로 선정돼 필수의약품 안정 공급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설비 등에 9억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만큼 안정적 생산설비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 2023년 허가 취소된 품목 허가를 올해 다시 추진하는 등 연말 출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보다 2배 이상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기재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