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제약공학과 등 유사학과 활용과 지원이 먼저"
교육부가 첨단분야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신약과 설치와 관련해 대한약사회가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대학 내 혁신신약학과 신설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약사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제약산업은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신약개발을 위해 첨단 신기술분야로 지정해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양질의 인력 양성은 도외시한 채 약대 내 입학정원 증원에만 초점이 맞춰진 인재 육성 방안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인재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첨단분야 육성을 위해 대학에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은 신약 개발과 무관하다"면서 "약대 내 단순히 4년제 학과를 설치한다고 신약 개발 역량이 달성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또 "제약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 제약생명공학과 등의 유사 학과가 12개 시·도, 30개 대학, 44개 학과에 달하는 실정”이라면서 "기존 학과들에 대한 활용 및 지원방안도 없이 첨단분야라는 이유로 약대 내 새로운 학과 개설 운운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교육계는 혁신신약분야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토대로 특성화대학원 설립과 지원, 관련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