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연구'에 빠진 美-中…기술패권 경쟁 우려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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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연구'에 빠진 美-中…기술패권 경쟁 우려 고개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10.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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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rain Initiative 2.0 돌입에 中 '중국 뇌프로젝트' 시작 

미국과 중국이 뇌연구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뇌연구' 분야를 두고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3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뇌 연구 현황을 소개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뇌 연구나 EU의  Human Brain Project와 대등한 수준으로 '중국 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NIH(미국 국립보건원)은 뇌 연구를 위해 2014년 BRAIN(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 이니셔티브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8월에는 3차원 형태의 ‘인간 뇌세포 지도’를 구축하는 것 ‘Brain Initiative 2.0’의 시작을 알렸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솔크연구소, 듀크대학교, 브로드연구소 등 미국 내 과학자들이 다수 참여한다. 

중국 정부 역시 뇌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 뇌 프로젝트(China Brain Project, CBP)’에 착수했다. 이 연구에는 5년간 50억 위안(7억 4,600만 달러)이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 뇌 프로젝트’는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뇌 장애 진단 및 치료 △뇌 기능을 본딴 컴퓨팅 등 세 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마카크원숭이를 대상으로 ‘뇌의 지도’를 만드는 데 목표가 있다. 

브리핑은 "중국은 미국과 EU 프로젝트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목표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이 강점을 가진 ‘활성화된 뉴런의 뇌 전체 3D 이미징 및 매핑’ 기술을 살려, 뇌의 다양한 세포 유형을 이해하고 식별하기 위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Brain Initiative 2.0에 대해서는 "뇌에 있는 모든 세포의 형태와 이들이 어떻게 서로 연계되어 있는지, 질병 발생시 어떤 변화가 있는지와 이 결과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등 신체의 가장 복잡한 기관인 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핑은 "지난 10년(2012년-2021년)간 신경학분야 신약 54개 출시, 개발중인 모든 약물의 10%가 신경학 분야"라면서 "2020년에 629개였던 신경학 파이프라인은 2021년 616개로 일부 감소됐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개발중인 616개의 신경학 약물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에 집중되어 있으며 각각 127개와 96개 약물이 개발 중에 있다 .

브리핑은 "현재 개발중인 신경학 약물의 77%는 저분자(화학합성)의약품이며, 바이오의약품은 1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은 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신경학 치료제 개발에 있어 큰 잠재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연구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은 1795명이 참여해 18개월간 진행한 한 임상 3상 결과 인지능 감소 속도를 27% 늦춘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로슈의 간데네루맙, 릴리의 도나네맙도 알츠하이머 영역의 새로운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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