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학회, 심평원에 '타비(TAVI)' 적정성 연구 제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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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학회, 심평원에 '타비(TAVI)' 적정성 연구 제안 예고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6.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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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안전 위해 시술 결정 외과가 진행해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이하 대흉회)가 지난달부터 급여 확대 적용을 받은 타비(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시술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가 연내 마무리되면 심평원에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연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최근들어 언론을 통해 타비 시술 관련 사건뉴스가 나오고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타비시술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김경환 대흉회 이사장은 17일 스위스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타비와 관련해 사건사고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높은)의료수준에서는 그런 뉴스가 나오면 안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재 환자중심사업단에서 타비 시술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연구가 끝나면 심평원에 적정성 연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는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면서 "현재의 구조로 타비 시술을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타비 시술을 시행하려면 순환기내과 전문의 2인, 흉부외과 전문의 2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 영상의학과 전문의 1인 이상의 심장통합진료를 거쳐한다. 

수술을 대체해 진행되는 시술인만큼 순환기내과에서 주도적으로 타비 시술을 집도하고 있다는 게 흉부외과의 견해다. 

김경환 이사장은 "현실은 녹록치 않다. 숫적으로 심장내과가 많고 (심장통합진료팀 내에서) 논의 자체가 유명무실해 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의사가 파트너십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전수조사를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결과가 나오면 심평원과 논의를 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치료법 중 하나인 타비시술은 올해 5월부터 급여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기존 80%에서 5%로 낮아졌다. 

급여 적용 전 3000만원대에 달하던 시술 비용이 150만원대로 낮아지면서 시술을 망설였던 고령의 환자들의 타비 시술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2016년 2만 6000명에서 지난해 3만 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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