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이어 HK이노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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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셀 이어 HK이노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기'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5.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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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모집군 어렵고 엔데믹 환경 전환 '영향'
SK바사 선두 속 유바이로직스 셀리드·진원 임상 속도전 
임상 도전 포화 속 에스티팜·일동 등 대형 제약 가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던 HK이노엔이 사회적 분위기 반전을 이유로 임상을 자진 중단한 가운데 국산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K이노엔이 임상을 중단한 배경으로 지목한 '대국민 면역력 확보'와 '엔데믹화'에 따른 영향을 다른 개발사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상에서 임상 중단을 결정한 것이 빠르고 현명한 결단일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진행하는 초기 임상에서 환자군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3상으로 이어질 경우 대조백신을 구하는 부분과 막대한 임상비용에 대한 부담도 고민을 깊어지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백신 개발 진입 회사들이 임상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사이 선두주자로 나섰던 기업들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일선에 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올라섰다. 

개발 초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제약사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도맡으며 선진기술 도입과 제조공정시스템 향상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갔다. 국산 백신 개발이라는 정부의 목표와 합을 맞추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낸 SK바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으로 대조백신까지 확보하면서 백신 개발을 위한 전주기 단계에서 지원을 받는 특수 케이스가 되기도 했다. 

SK바사의 뒤를 이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유바이로직스와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이들은 모두 바이오벤처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해 대조백신을 구해야 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는 점도 공통점이다. 

다만 유바이로직스는 아프리카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의 대조백신을 구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임상과 아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는 글로벌제약기업 백신 중 하나를 선택해 대조백신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셀리드 역시 대조백신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략을 투트랙으로 수정했다. 기본접종용 백신의 임상을 진행하면서, 부스터샷용 백신을 추가적으로 연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해외 임상은 유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도 대조백신 구하기에 난항을 겪으며 부스터샷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부스터샷 개발을 위한 임상2, 3상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백신 개발사들은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 제넥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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