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미성숙한 AI 신약개발, 사례도출에 최선"
상태바
김우연, "미성숙한 AI 신약개발, 사례도출에 최선"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3.30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 하반기 출시
도입단계→활용단계로…기술·데이터구축·전문인력 확보 필요
"AI기업+제약사 협업 기회 확충에 역점"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센터장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센터장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센터장이 취임 후 처음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사와 AI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사례 도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AI기술은 제약사가 진행하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도입되는 '신기술' 단계로, 기술과 데이터 구축, 전문인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도입단계를 넘어 활용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제약사와 AI기업 간 협업을 통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실제 사례까지 도출해 가는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출시해 실질적인 신약개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온라인 교육플랫폼'과 전문위원회 구성으로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우연 센터장은 31일 유튜브로 진행된 'AI 신약개발, 제약강국 도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AI 활용 신약개발이 미래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성숙 단계"라면서 "우선 과제는 R&D 비용을 줄였다는 사례도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약기업들은 미래전략으로 AI기술 확보에 적극적"이라면서 "현재 30여 곳에서 자체개발 또는 신약개발 AI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그러나 아직은 도입단계이고 본격적인 활용단계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AI기술에 대한 이해, 데이터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도입전략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충하려면, 인공지능기술과 신약개발기술 두 분야의 상호이해와 협업이 필수적"이라면서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이 협업 비즈니스를 촉진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빅데이터 기술 도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융합형 AI 신약개발 전문가 교육’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올해에는 신약개발 연구원 맞춤형 학습과정과 현장실습과정을 개설해 신약개발 현장의 AI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약 R&D의 핵심, '개방형 혁신과 협업'

김 센터장은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 개발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AI신약개발 협의체 운영 ▲AI기술 동향 웹사이트 구축을 올해 안에 완성할 것이라고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신약개발 AI기업과 제약기업은 모두 R&D 생태계의 일원으로 서로 협력하지 않고는 혁신을 이루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은 두 전문영역의 협업은 중요성을 넘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목표와 AI기술의 방향이 달라 수요가 잘못 매칭되는 경우가 발생돼 의욕적으로 시작한 공동연구가 서로에게 실망만을 안기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면서 "그래서 개발한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플랫폼'을 통해 AI 신약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다양한 매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AI 신약개발 협의체를 운영하여 인공지능과 신약개발 두 전문영역이 활발하게 소통하고 기술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제약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국내외 AI기술 동향과 AI기업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5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인력 교육을 위한 방안으로는 ▲온라인 교육플랫폼 라이드(LAIDD) 구축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교육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해 연구자 혼자 다할 수 있는 인재가 아니라, 타 분야 전문가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다양한 융합형 전문인력을 배출하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수강생의 배경지식과 목표 직무 맞춤형 러닝트랙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우 센터장은 국내 AI기업과 제약기업의 협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협업할 적절한 접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능력과 IT기업의 AI기술을 잘 접목시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해당 기술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AI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자문위원님들의 도움을 받아 AI 신약개발 백서를 발간하여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AI 기술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과 인력의 확보에 이어 데이터 확충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데이터 중심병원의 의료데이터를 제약기업의 임상데이터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화합물은행은 신약개발연구 및 바이오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신약소재화합물을 범국가적으로 수집·관리하여 모든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프로젝트를 더 많이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산-학-연-병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컨소시엄이 구축된다면 AI 신약개발 사업은 분명 가속 폐달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