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염증성장질환·항암제 개발 'R&D'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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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염증성장질환·항암제 개발 'R&D' 집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2.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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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장기지속형까지 '무기' 다양화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전통적인 제약기업의 영역인 신약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주목된다. 

메디톡스는 자회사 리비옴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LIV001'를 개발하는 한편 혈액암 치료 목적 BTK 저해제 ‘MT106’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신약 개발 역량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약물은 임상시험 기초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회사는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메디톡스가 이 같이 신약개발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다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안정과 톡신 소송으로 이어지는 회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톡스, 진행되는 신약개발 사업들

메디톡스는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제제에 대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허가를 받은 제품들의 최소 가능성을 염두해 둘 때 차기 제품을 보유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개발 중인 'MBA-P01'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제조과정 중 보툴리눔 균주 배양 단계에서 사용되는 동물 유래 물질 단백질 대신 비동물성 원료 배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MBA-P01은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MBA-P01은 기존 동결 건조 제형 톡신 제제와 비교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켰고,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한 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톡신의 효과 지속 기간을 장기 지속형으로 바꾸기 위한 ‘MT951’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이다. 

2018년 개발에 착수한 ‘MT951’은 기존 제품 대비 작용기간이 증가하는 후보물질을 이미 도출했으며 조만간 최적화를 마치고 전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장기 지속 톡신이 개발되면 반복 투여로 인한 내성 우려를 낮출 수 있으며 특히 대용량을 투여해야 하는 치료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기존 분말형 톡신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액상형 톡신 제제를 개발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2019년에는 보툴리눔 독소에서 내성을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 활성 성분만 남긴 ‘코어톡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메디톡스가 보툴리눔 톡신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이유엔 성장성이 있다.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51억 달러(약 6조 원)에서 2025년 100억 달러(약 12조 원)로 연평균 성장률 약 13%가 전망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톡신이나 필러가 아닌 합성신약 분야에도 진출했다. 메디톡스의 첫 합성신약인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임상3상이 현재 활발히 진행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하루 빨리 선보여 R&D 기반의 바이오기업으로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더마코스메틱 진입  

메디톡스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신제품, 바르는 의료기기 ‘뉴라덤 로션 엠디’를 출시하며 제품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

뉴라덤 로션 엠디는 전국 병의원에서 판매되며 피부과전문 화장품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주 등 주요품목의 연이은 허가취소 처분, 대웅제약과의 소송전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협력사와 미국 등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돌파구 마련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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