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대표 "'환자중심'이라는 가치 살리려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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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대표 "'환자중심'이라는 가치 살리려 만들어"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1.26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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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33% 분담하는 환자, 제 몫 누려야"
환자중심 보건의료 포럼 설립 취지 강조
뉴스더보이스 보도에 "더 유명해졌다" 웃음

지난 24일 '환자중심보건의료포럼(이하 포럼)' 출범식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잠정 보류됐다. 조직위 구성이 예상 밖으로 지연되면서 설립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린 것.

포럼 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김성기 한국건선협회 회장은 오는 2월 5일로 출범식을 미루고 조직 구성에 마지막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럼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가 조직해 운영하는 것으로 <뉴스더보이스>가 보도를 한 영향 때문인지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여러 매체의 취재 요청이 쇄도했다는 그는 "환자중심보건의료포럼이 주목을 받아서 오히려 좋다"며 웃었다.

취재가 된 김에 김성기 회장에게 직접 포럼 설립 취지를 물었다. 김 회장은 "환자 중심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조직이 그동안 없었다"면서 "환자라는 테두리 안에서 논의됐던 환자중심의 가치를 만들어보자는 의견과 제안을 받아들여 (포럼을)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포럼을 통해 진정으로 환자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의료체계 내에서는 소비자와 공급자, 정부가 있는데 그 단위의 33%를 차지하는 환자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걸 이제 제대로 내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럼을 통한 목적은 간단하다. 환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치료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면서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환자를 중심에 둔 정책적인 밑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체계 내 기존의 포럼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의사 주도형'이 아닌 '환자 주도형 '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존의 포럼을 보면 의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고 나머지를 시민단체와 보건의료인력들이 채우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런 물리적인 구조 자체가 맘에 안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포럼에는 환자단체 대표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고, 환자를 위하고 케어하는 보건의료인력단체들과 산업단체와 병원행정종사자까지 '환자'와 관련된 일을 하는 직정은 총망라해 모시려고 한다"면서 "국회의원들도 포럼에 참여시켜 환자 중심으로 논의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중심보건의료 포럼의 첫 주제도 이미 확정됐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세미나를 하게 된다면 환자중심이라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말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환자는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양념역할을 했지만 주체로 논의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환자단체들이 가진 목소리를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포럼의 역할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양대 환자단체가 있다. 두 단체 다 접촉을 해서 함께 환자를 위한 목소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각자 단체마다 다른 색깔과 의견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장을 포럼에서 해보자. 포럼은 그런 방향을 추구해야 겠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는 '정치적 중립'이라는 가치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환자중심보건의료포럼은 당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사실 환자들은 정치 효능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동안 표를 위해 들러리 시켰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통로는 있어야 겠다고 생각해 (민주당 선대위가 구성한) 국민건강보건의료위원회에도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포럼 조직위를 구성하는 단계에서 한 조직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그것이 기사화돼 놀랐다"면서도 "환자들의 정책 의제를 만들어내는 창구가 없었던 상태에서 포럼 구성 초기에 주목을 받게 돼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료시스템과 환자를 중심에 둔 정책을 만들 수 있다면 가능한 모든 것을 해볼 생각"이라면서 "보건의료체계 내에서 33% 포션을 받은 우리의 거버넌스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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