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그러나 된다'...동구바이오, 피부-비뇨 강점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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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그러나 된다'...동구바이오, 피부-비뇨 강점 극대화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2.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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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처방액 1위, 비뇨기과 상위권 유지...연구개발 성과
1970년 동구약품 창업 이후 동구제약, 2014년 현 상호 변경
2018년 코스닥 상장과 연구개발센터 확장 등 회사규모 확장
최근 의료기기-화장품 등에 줄기세포 치료시장에 전략 접목

지난 51년간 동쪽의 언덕(동구, 東丘)으로 향해 줄기차게 달려가는 제약이 있다. 1970년 창업 이래 '그러나 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제약과 바이오를 지향해 진단과 예방, 치료, 관리를 하는 '토탈 헬스케어 리더'로 발돋음하지 위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강점인 피부 및 비뇨분야를 한층 성장발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신성정 동력을 모색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세기를 넘어선 동구바이오제약은 개량신약은 물론 복합제신약 및 제네릭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하면서 관련 특허 취득과 MLE 적용 제품 상용화, 제형제조기술, 약물전달체계 응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셀블룸 등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눈을 돌려 사업확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고암 조동섭 회장이 동구약품으로 창립한 제약기업으로 1977년 활성형생균정장제 벤투룩스캡슐 생산에 이어 1989년 KGMP공장 완공, 1990년 중앙연구소 설립, 1997년 잇몸약 전문치료제 덴트헬스연고를 일본 라이온사와 기술제휴해 발매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호를 동구약품에서 동구제약으로 변경한 이후 수출 100만불을 달성하고 2005년 조용준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2014년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다시 사명을 변경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2016년 셀블룸을 런칭한 후 2018년 코스닥 상장과 판교 R&D센터 확장 이전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고 연구개발에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주요제품과 연구개발 현황 등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봤다.

 

◆주요 제품과 최근 매출실적 현황

피부과 관련해 항히스타민제 '알레스틴정'과 피부 가려움 및 건선치료제 '더모타손MLE크림-로션', 비뇨기과인 전립선치료제 '유로파서방정',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유로리드', 동맥경화용제인 '아토스탄', 항생제 '크래빅스', 유즙분비억제제 '카버락틴정' 등과 CMO 제품이 다수 있다.  기타 '스마트엑스' 등 의료기기와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로파서방정 등 비뇨생식기관 및 항문용약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의 13.32%의 비중을 차지했다. 3분기 누적 15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더모타손 등 아토피 피부습진 치료 외피용약은 매출의 9.68%를 보연 102억원을 찍었다.

또 크래빅스정 등 감염질환 치료 외 항생제는 8.94%인 94억원을, 알레스틴정 등 알레르기용약은 72억원으로 6.86%, 화학요법제이 팜클로버정 등은 5.94%인 62억원의 매출을 나타내면서 기둥역할을 했다. 

그동안의 매출은 어떠했을까. 2015년 8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874억원, 2017년 1011억원으로 첫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후 2018년 1048억원, 2019년 1252억원으로 여전히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10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고성장을 예고했다. 전년동기 898억원 대비 17.15%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하더라도 최소 두자릿수 성장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조직과 연구개발과제 현황

동구바이오제약은 국내 등록특허 15건의 기술력을 적용하고 세계 최초 KFDA 3등급 허가받은 의료기기 'SmartX'를 개발했다. 이는 인체로부터 채취한 지방을 재주입할 목적으로 분리하는 세계 최초의 SVF 추출키드이다.  

이같은 기술력은 연구개발 조직이 탄탄하기 때문.

1990년 중앙연구소를 개소한 후 2018년 판교에 연구공간을 확장한 바 있다. 120여가지의 연구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앙연구소는 제제연구 1팀과 2팀, 분석연구팀으로 나뉜다. 제제연구 1팀은 신약-개량신약 개발과 연질캡슐 특화 제형, 플랫폼 기술 개발에 나선다. 2팀은 차별화 제형 개발과 우판권 전략 추진, 공정 및 품질 개선 연구를, 분석연구팀은 신제품 개발과 분석법 확립 연구 등을 진행한다.

24명이 근무중인 연구소는 이재준 이사가 중앙연구소장를 맡아 이끌고 있다. 이 이사는 환인제약 연구소 제제실장을 지낸바 있다. 김종걸 차장이 제제연구 1팀장을, 추의진 차장이 2팀장을, 홍종욱 차장이 분석연구팀장을 담당하고 있다. 김 차장은 안국약품 중앙연구소를, 홍 차장은 신풍제약과 안국약품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연구개발에 부족함이 없도록 회사의 전폭적인 예산투입도 점차 늘고 있다.

2015년 39억원을 투입하면서 매출 대비 4.89%의 비중을 보인 이후 2016년 41억원, 2017년 58억원을 사용하면서 매출의 5.75%까지 늘었고 2018년 66억원을 쏟아부으면서 매출의 6.3%, 2019년 103억원까지 끌어올려 매출의 8.3%까지 늘었다.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하면서 신약과 개량신약을 갈구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연구개발과제는 역시 피부와 비뇨 관련이 주를 이뤘다.

신약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NCP112'에 대해 2019년부터 개발에 나서 현재 전임상에 머물고 있다. 이는 범부처 국책과제로 노바셀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중이다.
개량신약은 비뇨생식기질환 'DKB17001'를 2017년부터, 당뇨병 치료제 'DKB19002'를 2019년부터 네비팜과 공동개발, 항히스타민제 'DKB19003'는 2018년부터 각각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임직원과 주주, 계열회사 현황

창업자인 고(故) 조동섭 회장의 아들이 조용준 대표이사가 회사 전반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이사는 현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난 2013년부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이사장을 지난 2017년부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동구바이오에서의 재직도 30년이나 됐다.

김도형 사장은 글로벌성장부분을, 박재홍 수석 부사장은 의약부문, 김용우 상무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아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김종문 전무는 생산부문장을, 선지민 전무는 글로벌성장본부장을, 정병찬 상무는 영업마케팅본부장을, 남성화 상무는 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직원은 지난해 9월말기준 남직원 197명, 여직원 121명으로 총 318명이 근무중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3663만원이었다. 미등기임원 6명의 1인평균 급여액은 9547만원이었다.

주주는 조용준 대표이사가 27.79%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다. 어머니인 이경옥 11.19%, 조 대표이사의 처남 김도형 1.31%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계열회사는 의약품 및 화장품 연구개발회사인 '노바셀테크놀로지'와 창고업 '피코이노베이션'이 있었다. 타법인 출자의 경우 브릭-오비트 6호 신기술투자조합에 16.9%의 지분인 30억원을, 한국투자-브릭인베스트먼트 제1호 신기술투자조합에 13.7%인 2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장기적으로 줄기세포가 자가면역 질환 등 치료제로 개발될 것을 예상,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줄기세포 배양액을 첨가한 화장품 등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도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전신경화증 수지질환에 대한 신의료기술 신청, 올해 치료영역 진입이 예상되고 있어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두각을 낼 지 주목된다. 기존의 피부 관련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접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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