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4] 국회 “다학제팀의료 정착하려면 인력·보상체계 뒷받침돼야”
상태바
[토론4] 국회 “다학제팀의료 정착하려면 인력·보상체계 뒷받침돼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8.2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인순·서영석·김윤 의원, 환자 중심 협업체계 구축 강조

병원약사회·병원의학회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입원환자 안전과 치료성과를 높이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병동전담약사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팀의료를 활성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인력·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김윤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필수의료를 지키는 협력의 힘!-환자안전과 치료성과 향상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 방향’ 국회 정책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서영석·김윤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병원약사회와 대한병원의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왼쪽부터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인순 국회 부의장, 같은 당 서영석 의원, 같은 당 김윤 의원. [사진=국회]
왼쪽부터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인순 국회 부의장, 같은 당 서영석 의원, 같은 당 김윤 의원. [사진=국회]

남인순 부의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병동에서 환자의 상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진료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재원일수와 중환자실 입실, 응급실 체류시간을 줄이는 성과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남 부의장은 “이제는 전문의 한 사람에게 모든 역할을 맡기기보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진료를 총괄하면서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한 환자를 중심으로 결합하는 팀 기반 입원진료체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동전담약사가 회진에 참여해 복용약을 확인하고 상호작용과 중복 처방을 점검하며 약물치료를 조정하는 것은 팀의료를 강화하는 중요한 방안”이라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각 전문인력의 역할을 정립하는 한편, 회진 참여와 처방 중재 등 실제 활동과 성과를 평가·보상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석 의원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여러 질환을 동시에 앓고 다양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입원환자가 늘면서 입원진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의원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진료지원간호사와 병동전담약사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으는 다학제팀 기반의 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병동전담약사가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력해 약물조정과 상호작용 점검, 복약관리 등을 수행하면 약물 관련 오류를 줄이고 환자에게 더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각 직역의 역할과 협력체계를 명확히 하면서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김윤 의원도 다학제 진료가 단순한 업무 분담을 넘어 의료진이 함께 판단하고 책임지는 과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원의학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병동전담약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서로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보완할 때 복잡한 입원환자에게 보다 세심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학제팀의료의 목표는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 자체가 아니라 환자가 더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야 한다”며 “각 직역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인력과 보상체계를 정비하고 우리 의료현장에 적합한 다학제 진료모형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필요성 공감 넘어 현장 변화로 연결해야”

공동 주관단체들도 다학제팀의료를 지속해서 운영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정경주 한국병원약사회장은 중증·복합질환과 다약제 복용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료이행기인 입원·퇴원 시점의 정확한 약력 파악과 처방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병원약사회]
왼쪽부터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한국병원약사회 정경주 회장과 대한병원의학회 신동호 회장. [사진=한국병원약사회]

정 회장은 “복합질환을 가진 중증·고령환자 관리에서 입원전담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병동전담약사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팀의료는 환자의 안전과 치료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다학제팀의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각 직역의 전문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적정 인력과 역할 규정, 협업체계, 합리적인 보상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토론회 논의가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입원환자 다학제팀의료 모델을 구체화하고 향후 시범사업과 정책·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신동호 대한병원의학회장은 고령화로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가진 입원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입원진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전문의 중심 병원은 다른 직종을 배제하는 개념이 아니다. 의사·간호사·약사를 비롯한 병원의 모든 직종이 저마다의 전문성을 온전히 살리고, 그 전문성이 하나의 팀으로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또 “특정 개인의 헌신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 팀이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이 환자안전과 진료의 질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토대”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고민과 제안이 현장을 바꾸고 제도를 움직이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