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도 C형간염처럼, '완치 목표'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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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도 C형간염처럼, '완치 목표' 세워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2.04.04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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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SL, 코로나19 속 국제학술대회 이정표 세워

2022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2022 Seoul)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엑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됐다. 

서울에서 14년 만에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간암, 간섬유화, 간견병정, 간염' 등 다양한 간 질환에 대한 학술적 교류가 이어졌다. 

이번 학회에서는 임신과 B형 간염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 변경과 지방간질환에 대한 신약 연구결과, 코로나19와 간질환에 대한 연구와 대처방안 등도 논의됐다. 

학회에서 주목받았던 연구 분야 중 핵심 주제들을 선정해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C형, B형 간염의 발생 비율이 높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학회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대사연관지방간질환의 위험도, 연관성, 예후에 대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됐다. 

발표된 연구 중에서는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동반된 경우 질환의 중증도가 올라고 예후와 악화와 연관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의미 있는 간섬유화를 예측하기 위해 비침습적 검사 관련 초록이 다수 발표됐고, 이런 검사법들의 조합을 통해 간세포암종 발생과 간경변증 악화 예측 모델들도 제시됐다. 

▲만성 B형 간염 

현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나 장기가 사용에는 제한이 있었다. 이런 영향으로 새로운 항바이러스제(capsid inhibitor, siRNAs)와 면역조절제의 병합요법으로 바이러스 완치를 목표로 한 연구가 발표됐다. 

기초분야에서는 T세포 유전자조작기술을 통해 B형 간염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도가 소개됐다. 이와함께 2030년까지 B형간염 완치를 목표로 한 WHO 2030 전략도 소개됐다. 

▲만성 C형간염 

C형간염 치료제의 발전 속도에 따라  C형간염 완치 목표율도 높아지고 있으나 C형간염 환자 발굴과 일반국민 검진과 치료 연계의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 또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에서 간세포암종 발생 예측과 모니터링 등이 숙제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발성 간암

최근 고주파 열소작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초단파 소작술(microwave ablation), 비접촉 고주파 열소작술(no-touch radiofre1uency ablation)등 새로운 국소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병합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들이 소개됐다. 국내에서는 급여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구 경험이 많지 않지만, 외국 데이터를 통해 향후 치료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세포암종 레지스트리 사업과 원발성 간암에 대한 절제 후 재발에 대한 치료방법, 단일세포 RNA분석 방법 등이 소개됐다. 

▲간이식

간이식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분야 중 하나다. 

학회에서는 간공여자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한 복강경, 로봇 이용 최소 침습 수술에 대한 경험 보고가 있었다. 

양진모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장
양진모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장

이와함께 응급간이식 시 환자 안정화 치료, 뇌사자 간이식 후 적절한 이식 적응증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학회는 48개국에서 1384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116개의 세션, 362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양진모 아시아태평양 간학회장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며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의료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역량을 요구하는 어려운 시기에 APASL 2022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14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코로나를 통해 온라인으로 오히려 세계적인 석학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회 개최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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