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코로나19시대 물 만난 물고기...주식시장서 증명
상태바
녹십자, 코로나19시대 물 만난 물고기...주식시장서 증명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5.26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살이=이 회사가 살아가는 법]

◆GC녹십자---⑦주주와 주식시장


녹십자랩셀 미MSD에 CAR-NK세포치료제 기술수출 '대박'
지난 10년간 안정적 주가 이어와...팬데믹후 고공행진 지속

 

코로나19 속에서 녹십자는 그 어떤 회사에 비해 투자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약기업 중 하나다. 그만큼 코로나19시대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감과 전망은 올해초 주가상승을 타고 역대 사상초고치의 갱신했다. 지난 1월29일 1주당 53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녹십자의 종속회사인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인 아티바가 미국 MSD와 총 3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한 소식에 따른 것이다. MSD에 2조원대 초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같은 희소식에 녹십자의 주식의 최고점 위에 다시 고점을 찍는 기록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다시 조정기간에 접어들면 5월 25일 기준 주당 34만7500원에 이르렀다.

앞서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한 시절은 2019년 8월9일이었다. 주당 9만6900원으로 최저치를 달렸다.

그럼 최근 1년은 어떻을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녹십자는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3월23일 10만9500원을 기록하면서 패닉 속에서도 10만원대를 지켜며 건재했다. 이후 차츰 상향곡선을 이어갔다. 올해 50만원대까지 올라간 것이다.

녹십자의 끊임없는 주가상승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계열사와 제품군이 큰 기여했다. 백신과 치료제 중심의 녹십자와 진단과 분석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비롯됐다.

특히 녹십자랩셀과 엠에스가 두드러졌다. 랩셀은 NK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글로벌제약사로부터 인정받아 기술수출을 하게 됐고 랩셀은 코로나19시대에서 진단시약의 효자노릇을 했다. 러시아와 헝가리 등 유럽시장을 비롯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1년간 주식시장에서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0월28일 주당 4만3850원을 기록하면 최저를 보인 이후 지난 1월29일 15만700원의 최고점을 녹십자와 함께 올렸다. 다만 엠에스는 수출실적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호응은 다소 낮았다. 

다시 녹십자로 돌아와 보면 지난 3개월동안 오르내림을 지속했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허가와 치료제 허가, 1분기 실적 관련 이슈에 따라 평균 30만원대 유지면서 상승세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19일 42만1500원의 주가를 올리며 지난 1월 기록했던 최고가를 이어받았다. 최근에는 공매도가 시행되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태를 보이면서 녹십자도 이에 동승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시가총액 4조494억원, 외국인보유주식수 전체 5분의 1
주당순이익 1분기 8568원...올 매출 1조7217만원 전망
현금화 당좌비율 113.97%로 낮아져, 유보율 1872.74%  

 

그럼 녹십자의 주식 시가총액은 얼마나 될까. 25일 기준 4조494억원이었다. 코스피 상장사 중 76위이다. 상장주식수는 1168만6538주이며 액면가는 1주당 5000원이다. 외국인보유주식수는 226만4974주로 전체 주식의 19.38%로 5분의 1이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었다.

주당순이익은 지난 1분기 기준 8568원이었다. 주가수익비율은 40.38배였다. 올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주당순이익은 1만2245원이며 주가수익비율은 28.26배였다. 기업이 주주의 투자금으로 지난 1년간 이익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은 연결로 지난 7.48%였으며 올해는 12.15%로 전망됐다. 지난 1분기에는 9.33%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5041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조7217억원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를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03억원에서 올해는 1831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893억원에서 올해 14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됐다.

아울러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34%에서 올해 10.64%, 순이익률도 5.93%서 8.60%로 상향, 성장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1500원에서 올해 1438원으로 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금화 등 유동자산의 정도를 나타내는 당좌비율은 지난해 113.97%로 전년 127.58%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2019년에는 163.53%였다. 금고에 쌓아둔 잉여금의 유보율은 1872.74%로 전년 1737.88%보다 높아졌다. 

자료=네이버
자료=네이버

주식회사의 주인인 주주는 과연 누가 얼마나 소유하고 있을까.

녹십자의 최대주주는 지난 1분기말 기준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절반을 가지고 있다. 585만482주를 지녀 50.06%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허일섭 회장이 6만6173주를 보유해 0.56%의 지분을, 목암과학장학재단이 5만910주로 0.44%의 지분을 지니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허일섭 회장이 12.16%의 지분을, 목암생명과학연구소 8.73%, 박용태 4.89%, 미래나눔재단 4.38%, 허정미 3.26%, 허용준 2.91%, 허은철 2.60% 순으로 지분을 나누고 있다.

녹십자는 어찌됐든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그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도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나의 작은, 뜻하지 않은 실수로 폭락할 수도, 반대로 작은 성과들이 쌓여 탄탄한 주가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물을 만난 물고기로 제대로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