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CSO 방치하면서 전문기업 육성 어폐…"제네릭 인정기준 강화 등 현실적 방안 시급"
제네릭 활성화 방안으로 논의 중인 국내 제약기업 규모 확장과 체질개선 등의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산업 혁신 민관협의체에서 논의한 제내릭 활성화 방안을 놓고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제3차 제약산업 혁신 민관협의체를 열고 제네릭 활성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국내 제네릭 의약품 생태계는 위수탁 생산과 공동 생동(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제도 등으로 유사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소규모 제약기업이 난립하는 구조이다.
복지부는 제네릭 기업 규모를 키워 R&D 역량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갖춘 제네릭 의약품 수출 확대 등 체질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2024년 기준 국내 제네릭 의약품은 1만 9120개로 달한다. 신약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지출액 26조 9114억원 중 제네릭은 12조 4409억원으로 46.2%를 차지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20개 품목 이상 제네릭은 성분 수 265개이며 품목 수는 1만 3281개이다. 해당 연간 약품비는 10조원을 넘는 상황이다.
복지부가 지적대로 소규모 영세 제약기업이 증가세이다.
2025년 기준 완제의약품 생산 업체 400개소 중 10억원 미만이 121개, 10억원에서 50억원 미만이 56개, 50억원에서 500억원 미만이 111개 등으로 집계됐다.
제네릭 위탁 생산이 2017년 43.8%에서 2024년 62.4%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소규모 제약사 입장에서 몇 개 처방 병원만 확보하면 소수의 영업직원만으로 연 매출 500억원은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업계는 제네릭 기업 규모 확장을 업체 간 인수합병(M&A)으로 해석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의 강제적 M&A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영세 제약사들이 회사를 손쉽게 내놓기도, 이를 인수할 대형 제약사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업계 인사는 "복지부가 제네릭 기업 규모 확대를 논의하는 취지는 이해하나 실효성이 낮다. 위탁 제조와 생산으로 연 매출 수 백억원이 가능한 소형 제약사가 기업을 팔 가능성은 희박하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도 법으로 강제화하지 않은 이상 뾰족한 해법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다른 인사는 "제네릭 약가를 후려치고 제네릭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복지부 행태가 비상식적이다. 제네릭 영업 중심인 1인 CSO는 방치하는 상황에서 제네릭 전문기압 육성은 어폐가 있다. 제네릭 제도 개선 등 현실적 방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제네릭 품목 난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네릭 등재 의약품 인정 기준인 연 매출 액수와 생산량 등의 규제 강화 그리고 제네릭 의약품 사용량 연동제 개선 등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