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콩팥병 막을 골든타임…중증 IgA 신병증, "희귀질환 지정·급여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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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콩팥병 막을 골든타임…중증 IgA 신병증, "희귀질환 지정·급여 개선 시급"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8.0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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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 많지만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한계…고위험군 중심 제도 재설계 필요
이정표 신장학회 정책이사 "질환 특성 반영한 관리체계 구축해야"

IgA 신병증이 단순 혈뇨 질환이 아닌 말기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행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현행 희귀질환 지정과 건강보험 제도가 질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치료 사각지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고위험 환자에게는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정표 대한신장학회 정책이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같은 당 서영석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IgA 신병증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사구체질환 가운데 하나지만, 일부 환자는 빠르게 신기능이 악화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진행성 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질환의 발병 기전이 규명되면서 단순한 보존적 치료를 넘어 질환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KDIGO 2024 가이드라인 역시 위험도에 따른 치료 전략을 제시하며 고위험 환자에서는 질병 진행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치료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정표 대한신장학회 정책이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같은 당 서영석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IgA 신병증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사구체질환 가운데 하나지만, 일부 환자는 빠르게 신기능이 악화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진행성 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국회]
이정표 대한신장학회 정책이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같은 당 서영석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IgA 신병증은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사구체질환 가운데 하나지만, 일부 환자는 빠르게 신기능이 악화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는 대표적인 진행성 신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국회]

젊은 환자 많지만 절반은 말기콩팥병 진행

이 정책이사는 IgA 신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 상당수가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서 진단받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3일 이 정책이사에 따르면 중증 환자의 약 50%는 결국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신장이식을 받더라도 30~60%에서 재발이 발생한다. 국내 고위험 환자 규모도 약 97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하면 투석과 신장이식뿐 아니라 생산성 저하와 의료비 증가 등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게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질병을 조기에 억제할 경우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치료제 나왔지만 제도가 접근성 막아

이 정책이사는 치료 환경은 바뀌었지만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질환 표적치료제가 허가됐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이 고액의 약제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희귀질환 지정 역시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IgA 신병증은 독립적인 질환 코드가 아닌 혈뇨 코드(N02)에 포함돼 관리되고 있어 실제 중증 환자 규모와 질병 부담을 정확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질환 전체를 기준으로 희귀질환 여부를 판단하면서 실제 치료가 절실한 고위험 환자들이 제도적 지원에서 제외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희귀질환 지정이 비용 늘린다는 우려 과장"

이 정책이사는 희귀질환 지정이 건강보험 재정 부담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고위험 환자 규모 자체가 제한적이며, 질병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하면 투석과 신장이식 등 훨씬 큰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초기 치료를 통해 말기콩팥병으로의 진행을 늦추면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귀질환 지정은 비용을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더 큰 질병 부담을 예방하고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질병 진행 전 개입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이 정책이사는 향후 제도 개선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희귀질환 지정 심사를 신속히 추진해 질환 특성에 맞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독립적인 질병코드를 신설해 정확한 환자 규모와 질병 부담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가받은 치료제가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증 환자의 질병 특성을 반영한 산정특례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신기능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조기 진단과 위험도 평가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정책이사는 "IgA 신병증은 더 이상 치료를 미룰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치료 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희귀질환 지정과 치료 접근성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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