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RLT는 차세대 플랫폼"…1400억 투자로 한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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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RLT는 차세대 플랫폼"…1400억 투자로 한국 키운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6.07.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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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확대보다 기술·R&D 방점…플루빅토 중심 방사성의약품 생태계 구축
[사진=한국노바티스]
‘방사선 미사일 치료제'로 불리는 노바티스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루테튬(177Lu)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사진=한국노바티스]

노바티스가 한국을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생태계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1400억원을 투자한다. 이미 국내 공급망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방사성의약품을 미래 의료를 이끌 차세대 플랫폼으로 보고 연구개발과 생산, 전문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방사성의약품 육성 정책과 한국의 의료 인프라도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노바티스는 한국 내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LT) 연구개발·생산·치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전날인 21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약 14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콜드체인 물류망을 조성하는 한편, RLT 투여 가능 병원을 현재 10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바티스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생산시설 확보가 아니라 차세대 치료기술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규정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방사성 치료제 분야는 차세대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다양한 암종으로 연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티스는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가진 기업"이라며 "한국의 RLT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다. 앞으로 미래 의료와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이번 협약의 의미를 공급망 확대보다 기술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서 찾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방사성의약품 국내 공급량의 99% 이상을 맞출 정도로 물류 인프라는 이미 잘 구축돼 있다"며 "이번 MOU는 공급 문제가 아니라 기술과 연구개발 등 산업적 측면을 함께 논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사성의약품을 차세대 핵심기술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과도 맞아떨어진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바이오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과 가장 밀접하게 연계되는 품목은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다. 플루빅토는 지난해 국내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대표적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로, 본사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제품이다. 회사는 현재 폐암과 대장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 역시 노바티스의 주요 방사성의약품 포트폴리오다.

생산시설의 구체적인 윤곽은 앞으로 협의를 거쳐 마련된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은 일반 제약공장과 달리 기술집약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현재는 MOU를 체결한 초기 단계인 만큼 입지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시설 건립과 첨단 콜드체인 구축, 투여 병원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RLT 생태계 조성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한국을 투자 대상지로 선택한 배경으로 의료 인프라와 국가 차원의 정책 의지를 꼽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대한 국가적 비전도 확인되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이 투자 결정의 중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MOU를 체결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노바티스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잠재력을 믿고 대규모 생산 투자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디스 러브 노바티스 APMA 총괄 사장도 "한국 정부와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더 많은 환자가 혁신적인 암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바티스 APMA는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의미한다. 노바티스는 한국에 대한 이번 전략적 투자 계획 발표에 앞서 아시아 지역에서 내수시장이 큰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생산시설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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