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선택적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가 7월 1일부터 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2일 밝혔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단순한 외모 변화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특히 중증 원형탈모는 두피 모발의 50% 이상이 소실된 상태를 의미하며, 눈썹과 속눈썹은 물론 전신 탈모로 진행될 수 있다.
올루미언트는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은 JAK 억제제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기존 치료제를 3개월 이상 사용했음에도 SALT 점수가 30% 이상 개선되지 않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 가운데 SALT 점수 50 이상이거나, 눈썹과 속눈썹이 모두 없거나 명확한 단절이 있는 SALT 20~50 미만 환자에게 최대 2년간 보험급여가 인정된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원형탈모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지만, 이번 건강보험 급여 대상은 성인 환자에 한정된다. 급여 시행 이전부터 비급여로 올루미언트를 투여받던 환자를 위한 경과규정도 마련됐다. 급여 기준 충족 여부를 약제 투여 이력과 환부 사진 등 객관적 자료로 입증해야 하며, 일정 치료 기간을 초과한 환자는 36주차 평가 결과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경과규정이 적용되는 경우 급여 인정 기간은 시행일로부터 최대 2년이다.
올루미언트는 JAK1·JAK2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모낭을 공격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차단하고 모발 재성장을 유도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1일 1회 복용하며 표준 권장 용량은 4mg이다. 효능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인 BRAVE-AA1과 BRAVE-AA2를 통해 확인됐다. BRAVE-AA1에서는 36주 시점 SALT 점수 20 이하를 달성한 비율이 4mg군 38.8%, 2mg군 22.8%로 위약군(6.2%)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BRAVE-AA2에서도 각각 35.9%, 19.4%를 기록해 위약군(3.3%) 대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김태현 한국릴리 면역사업부 전무는 "중증 원형탈모는 효과적인 치료 선택지가 제한돼 환자들이 질환과 경제적 부담을 함께 감내해야 했던 질환"이라며 "이번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형탈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