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운동 시 심혈관 53%, 사망 위험 58% 감소 "만성신부전 진행 억제, 조기관리 중요"
만성콩팥병 환자의 대규모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환자 대비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가 약 1.66배 높아 말기신부전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조기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30일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범순)와 협력해 15년 간의 만성콩팥병 장기추적 코호트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를 공동 발간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약 4000명의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를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중도 탈락률 20% 미만)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한 자료이다.
우선, 미국 CRIC 코호트와 비교 결과, 한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 환자 대비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가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환자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상에서 혈압,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53%, 사망 위험은 58%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군보다 2.96배 높았다. 또한 철분 결핍 환자 사망률은 44% 높았다. 이외에도 수명 시간이 5시간 이하로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에도 육체적, 정신적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팩트시트는 의료진과 만성콩팥병 환자 및 가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www.nih.go.kr) 및 대한신장학회 누리집(www.ksn.or.kr)에 공개되며, 전국 보건소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신장학회 최범순 이사장은 "팩트시트는 15년간 축적된 정교한 데이터를 비탕으로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 만성콩팥병 환자만의 고유한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향후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라인 수립과 보건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원호 부장은 "만성콩팥병이 지속 증가 중인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환자와 연구자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연구 자사이다.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