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지소 비대면협진 자문료 신설 주도 …"보건공무원과 의료기관 상생 기대"
"현장 의견을 잘 수렴해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을 이끄는 김한숙 신임 국장이 이 같은 각오를 다지며 보건의료계에 신고했다.
경희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인 김한숙 국장은 보건사무관으로 복지부에 입사해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을 거쳐 공직 20년 만에 대통령 발령 고공단(고위공무원단)에 입성했다.
공교롭게도 김한숙 국장의 첫 공무원 출발이 건강정책국이다. 신입 보건사무관 시절 건강검진 종합계획을 짜면서 행정의 맛을 알아갔다.
보건사무관 시절부터 국장인 현재까지 그의 철학과 소신은 분명하다. 근거중심에 입각한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 개선이다.
김한숙 국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국민들의 삶은 워라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이제 국가 건강정책 패러다임을 재설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 정책적으로 개인이 잘할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하면 된다. 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빠져 있는지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과 논의를 진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건지소 비대면협진 자문료 수가 신설는 그의 작품이다.
복지부는 지난 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농어촌 보건진료 수가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공중보건의사 급감으로 보건진료 공무원(간호사)이 보건지소를 담당하는 상황에서 의료취약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비대면협진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험급여과 보건사무관 시절 의료수가 정책을 담당한 김 국장은 의료기관 종별 진찰료 수준의 협진 자문료 수가를 마련했다.
김한숙 국장은 "우선 시범사업으로 동일한 수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실제 현장에 가보면 시구군 단위로 보건전담 공무원인 간호사들이 지역 주민들과 잘 소통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성과 남성 간호사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담 공무원들이 경미한 의료행위로 한정된 것을 비대면협진으로 한 단계 높였다. 지역 책임의료기관 등의 자문을 받고, 지역 의료기관도 진찰료 수준의 자문료를 받을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열었다. 다만, 이번 시범사업은 의료취약지를 위한 단기적 대책이다. 중장기적 대책은 지금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정책국장은 건강정책과와 건강증진과, 생활보건팀, 구강정책과 등 4개 부서를 총괄한다.
의료기관 뿐 아니라 보건소와 금연과 문신, 공중위생, 영양관리. 비만예방, 건강검진 등 건강 관련 다양한 직역과 직종을 마주하고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김한숙 국장은 "시대가 변하고 정책 여건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세팅된 정책을 갖고 문제 해결 방법만 찾는 것은 대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시대 흐름에 부합한 건강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국장직 2개월 차인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보건사무관 시절부터 국장인 지금도 저의 공직 생활은 변함이 없다. 근거를 중심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정책이 국민 건강에 다가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