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생태계·임상연구 확대 추진…“한국과 함께 다음 150년 준비”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150주년 미디어 데이에서 ‘청렴성·우수성·인간 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일라이 릴리의 차세대 R&D 전략과 미래 150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등 공중보건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히며 환자를 위한 혁신을 향한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Our Legacy is What We Do NEXT’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1876년 창립 이후 글로벌 제약 시장을 선도해 온 릴리의 역사적 성과를 돌아보고, AI 기반의 연구개발(R&D) 혁신과 한국 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릴리는 지난 150년간 타 기업에 인수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온 대표적인 독립 제약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상업용 인슐린을 공급하며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비만 및 대사질환 등 현대 인류가 직면한 주요 질환 영역에서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약 개발 전 주기에 AI를 도입하는 등 R&D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이날 행사는 릴리의 기업 정신을 담은 오프닝 연극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임원진 발표와 미니 토크 세션, 질의응답(Q&A) 등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한 ‘150돌 돌잡이’ 이벤트를 통해 명주실(환자를 향한 집념), 붓(치료 패러다임 혁신), 마이크(소통과 협력), 복주머니(미래를 위한 약속) 등을 올리며 릴리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발표 세션에서 강민주 한국릴리 의학부 부사장은 “릴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AI 신약 개발, 임상시험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다각도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150년 역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더 빠르게 전하기 위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최진숙 한국릴리 인사부 전무는 “릴리는 지난 150년간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재와 함께 환자 중심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상생 의지도 강조됐다. 릴리는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의 20.5%를 R&D에 재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5억 달러(약 7,4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설립, 바이오 혁신 생태계 강화, 임상시험 유치 확대 및 연구 환경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릴리는 심혈관·대사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종양학, 면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37건(2025년 기준)의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며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이사는 “릴리의 지난 150년은 '환자 최우선'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온 시간이었다”며 “1982년 진출 이후 국내 환자와 의료진,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다음 150년에도 과학과 헌신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